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선거방송토론회 갈무리.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선거방송토론회 갈무리.

‘제주교육을 사랑하는 서귀포학부모 모임’은 최근 벌어지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서귀포학부모 모임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더욱 발전한 선거 문화 실현에 학부모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나는 부끄러운 모습에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교육감 선거는 어느 선거보다 모범적이고 깨끗해야 한다. 아이들이 선거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거는 아이들이 현장에서 경험하는 생생한 민주시민 교육의 장”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교육감 후보들은 후보에 앞서 교육자다. 유권자들은 다른 선거 후보보다 높은 도덕적인 인성과 정직함·민주적 역량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교육감 선거 풍경은 이런 기대와 믿음을 무너지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광수 후보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모습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성인지 감수성이 어느 후보보다 우월해야 할 교육감 후보 유세 현장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믿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과정에서 총괄하는 후보가 직접 책임지고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운동원들이 벌인 사소한 행동으로 치부하는 모습에서 아이를 믿고 맡길만한 자격이 있는가 의심하게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이석문 후보를 향해서도 “상대 후보를 고발하는 모습에서 당선을 위해 네거티브를 앞세우는 기존 선거와 별 다를 바 없음을 확인했다”고 비판하면서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처음으로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모임은 “아이들의 미래, 교육의 미래에 대해 소명을 안고 그동안의 과정들을 성찰하면서 남은 기간 가장 모범적이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길 바란다. 더욱 발전한 선거 문화 실현에 학부모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울이겠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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