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한국 포함 78개국 단체관광 빗장 열어
제주관광공사 “직항노선 주 77편→200편 확대 등 접근성 개선”

중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 78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제주관광공사가 환영 입장을 내놨다.

제주관광공사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7년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조치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 시장이 열렸다”며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침체된 제주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사실상 금지했으며, 코로나19 때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빗장을 완전히 걸어 잠근 바 있다.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제주 관광시장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제주를 찾은 중국인 여행객은 306만1522명으로 인바운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사드와 코로나19 여파로 2017년엔 82만5261명, 2022년엔 9891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3월부터 중국 노선이 다시 생기고 개별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7월 잠정치 13만2545명이 방문하는 등 다소 증가했으나, 회복세를 나타낸다고 말하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중국 관광시장 회복은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며, 관광산업 비중이 큰 제주도 경제성장의 큰 걸림돌이 돼왔다”며 “이 가운데 중국 단체관광 금지조치가 해제되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항공사 및 현지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재 6개 지역-주 77편이 운항 중인 중국 직항노선을 하반기 17개 지역-주 157편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18개 노선-주 200편 이상으로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등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단체관광 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 맞춤형 여행콘텐츠를 육성할 것”이라며 “테마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 아웃도어 플랫폼과 여행업계 공동 협업으로 전략 상품을 개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행 테마별 도내업체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특수목적여행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중국 관광객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맞춤형 여행콘텐츠 육성 및 홍보를 통해 제주 관광산업의 고품질화를 유도하고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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