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잖아~ 우아하잖아~ 말도 안 되게 유연하잖아~ 축 늘어 퍼진 너. 뽀뽀하고 싶잖아. 간식 봉지를 만지는 소리에 큰 눈으로 벌써 내 앞에. I like you~ l love you~ You are my family”고양이 집사로도 알려진 가수 강산에가 최초로 선보인 미발매곡 ‘동거 중’의 가사 일부다. 경쾌한 통기타 연주와 특유의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이 곡은 강산에가 함께 사는 두 고양이를 관찰하며 만든 곡이다.강산에는 두 고양이를 소개하며 ‘반려묘’ 대신 ‘동거묘’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사용했다. 그에게 있어 고양
난초나 꽃, 그리고 나무의 이름 중에 사람의 손과 관련돼 이름이 붙은 식물이 있습니다. 난초 중에서는 뿌리가 어린 아이의 손바닥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손바닥난초가 있고, 초본 중에는 가락지를 만들어 손가락에 끼워 놀이했다는 가락지나물이 있습니다.오늘 소개해 드릴 팔손이도 넓은 잎이 여덟개로 갈라져 여덟개의 손가락을 가진 나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식물입니다.이 겨울에 꽃이 피는 식물이 거의 없지만, 팔손이는 11월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2월인 지금에도 꽃이 피어난 팔손이를 우리 주변 가까이서 만날 수 있습니다.팔손이는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낭도 : 나무도늙엉 : 늙어서, 늙어뒈민 : 되면생이 : 새, 참새이리저리 뻗친 수많은 가지와 우거진 이파리로 무성했던 나무도 늙으면 세월의 무게를
‘돌(石)’은 제주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손꼽힌다. 그 돌을 일상에 맞게 다듬는 존재가 바로 제주 돌챙이다. 제주도, 제주도문화원연합회 도움을 받아 조환진 대표(돌빛나예술학교)가 제주 돌챙이 12명을 인터뷰해 책으로 묶었다. 바로 ‘제주 돌챙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제주의 근현대사를 헤친 돌챙이들의 철학과 인생을 생생한 제주어로 정리했다. [제주의소리]는 조환진 대표와 함께 ‘제주 돌챙이’에 소개된 12명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돌하르방을 직접 일일이 답사를 다니면서 만났을 때의그 감동이라는 것Q. 다른 조각도
제주 유일 크리스마스 박람회인 ‘제주 크리스마스 선물전-산타왔수다’가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다.‘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연말 선물용 제품 판매와 참관객을 위한 다양한 현장 참여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산타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소품과 장식, 공예품, 식품 등을 판매한다. 현장에는 사진 촬영이 가능한 대형 트리가 설치되고 합창단과 재즈 아티스트의 공연도 펼쳐진다.소원 트리 만들기와 현장 경품 퀴즈 이벤트 등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계획돼 있다.이번
묵은해를 뒤로하고 희망찬 새해를 여는 수영대회가 1월 초하룻날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다.서귀포시는 2024년 갑진년 첫날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제25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를 개최한다.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양문석)가 주관하는 국제펭귄수영대회는 2000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운영된 역사를 자랑하는 서귀포시 겨울철 대표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인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국제펭귄수영대
“존재 자체로 매력적인 제주에서 공부하고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이점이 될 수 있어요. 매력적인 이 땅에서 무엇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열두 번째 강연이 5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이번 강연에는 이혜린 ㈜그로잉맘 부대표가 ‘스펙보다 중요한 일의 태도’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그로잉맘은 발달 검사, 육아스트레스 검사, 패밀리 기질 검사, 비대면 육아상담 등을 제공하는
“나의 친구이자 동료인 성철아! 나는 지금도 너의 사고 소식을 받아듣일 수가 없구나. 단지 우리는 여느 때처럼 도움이 필요한 한 생명에 충실하기 위해 달려갔을 뿐이었다. 이 세상 남겨진 가족은 우리에게 맡기고 그곳에서 편하게 잠들기를 빌게.”창고 화재 진압 현장에서 순직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장(葬)으로 엄수됐다.이날 오전 10시 임 소방장의 운구 차량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자,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담쟁이 바람벽에애써 벽을 넘고 다시 벽에 갇히리라하루 한 번 갇히고 하루 한 번 탈옥하는…저들은 절망 앞에서 사다리를 버린다한 뼘 오르기 위해 두 뼘씩 낮추는 비법담쟁이 초록연대가 머물다 간 바람벽엔선천성 외유내강의 육필 획이 넘치고앞에서 뼈를 버리고 뒤에서 어둠을 쓸며낙지보법 하나만으로 산전수전 건너온 그대외고집 갑골문자엔마침표가 없었네/2011년 고정국 詩#시작노트십이월이 되고 진눈깨비 내리면, 담쟁이들도 빨갛게 단풍 든 제 이파리를 내립니다. 이파리 없는 담쟁이 줄기에서 하루 한 번 갇히고 하루 한 번 탈옥하며, 그 절망을 극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라는 꼬리표를 떼고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 부대표와 제주 청년 간 만남의 장이 열린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열두 번째 강연이 오는 5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이번 강연에는 이혜린 ㈜그로잉맘 부대표가 ‘스펙보다 중요한 일의 태도’라는 주제로 제주대 학생들을 찾는다.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교육심리) 석사 과정을 밟은 그는 대신증권과 다올투자증권 온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신 신을 때 봐사 : 끝날 때 봐야축적된 경험에서 나온 재미있는 얘기다. 어떤 일이 끝났다고 다 끝난 게 아니라. 끝내고 신 신어 나갈 때를 보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혼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연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북한 위협에 대응해 통일인식에 대한 끈을 놓쳐선 안된다는 현실적인 제언이 건네졌다.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는 '2023년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2학기 두번째 강연이 1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강연은 '정부의 통일·대북정책과 남북관계 현황'이라는 주제로 국립통일교육원의 엄현숙 교수가 나섰다.엄 교수는 북한에서 김정숙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혜산교원대학에서 교원을 맡던 중 2005년 남한으로 넘어와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석·
틈만 나면박일환너는 어떻게 된 애가 틈만 나면 게임을 하고틈만 나면 피시방엘 가고틈만 나면 핸드폰을 들여다 보니?하지만 엄마는 모른다학교와 학원에 매여 사는 내가틈을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어쩌다 틈이 났을 때 필사적으로매달리는 이유를.제주도교육청 민간위탁 사업으로 [제주의소리]가 주관한 ‘2023 학부모아카데미’가 30일 오전 제주 복지이음마루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금산간디학교 이범희 교장을 강사로 초청했다. 이범희 교장은 용인시 흥덕고등학교 교장, 경기도교육청 교원정책과장,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거치며 35년 동안
멀게는 120만년 전, 가깝게는 1천년 전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 암반과 그 위로 생태계를 이룬 원시림. 그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팔색조, 동박새, 매, 종다리, 큰오색딱따구리 등 철새와 텃새들. 그 환상의 제주 곶자왈 숲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 안방에서 TV로 만나게 되어 화제다. 수많은 생명이 공존하는 울창하고 신비로운 ‘거멍숲’(검은 숲을 말하는 제주어). 제주 곶자왈 숲을 배경으로 다섯 종류의 새들이 멸종위기 동식물 친구들과 다채롭게 펼치는 생명이야기가 담긴 애니메이션 ‘거멍숲을 지켜라! 버디프렌즈’(제작 아시아홀딩
화살 맞은 강아지 '천지'의 놀라운 변화‘화살 맞은 개’로 알려진 천지가 1년여 만에 지구 반대편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지난 2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의 미누미요가원.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말라뮤트 한 마리가 꼬리를 살랑 흔들며 대문을 넘었다. 냄새를 킁킁 맡으며 요리조리 마당을 돌아다니더니 낯선 이곳이 마음에 드는 듯 이내 신나게 뛰어다녔다. 처음 본 친구가 체취를 맡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늠름함도 보였다.그늘이라곤 없을 것 같은 해맑은 모습의 개는 바로 천지였다. 천지는 지난해 화살이 몸통을 관통한 상태로 구조돼
제주대학교를 졸업해 제주에서 창업 성공을 이룬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가 후배들을 찾아 창업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열한 번째 강연이 28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이번 강연에는 복합문화공간 ‘소길별하’를 운영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일로와 이금재 대표가 제주대 출신의 창업가 이야기를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소길별하’는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거주했던 곳으로 현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
감나무단풍 한 잎에도 곱게 늙는 법이 있다지박토 위 한 생애를 순한 빛만 추스르며가난도 정으로 달래던 내 유년의 감나무야때로는 그 고집이 감잎 따라 물이 들고토종감 정수리에 검버섯도 필 쯤 해서촌로는 노을을 향해 빈 지게를 내리는가천년을 느껴 흐르던 한반도 저 강 빛 만치어버이 먼 심려에 떫은맛도 삭혔을 오늘이승의 종언終焉만 같은 한 톨 감이 붉게 탄다/1988년 고정국 詩#시작노트남제주군 남원면 위미리 1912번지, 올레가 길었던 그곳에는 안거리 밖거리 그리고 외양간 등 초가지붕이 셋이었습니다. 남향인 안거리 동쪽에 부엌이 있었고
제주만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활용해 창업에 성공한 청년 스타트업 대표가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만난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2023학년도 2학기 열한 번째 강연이 오는 28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다.이번 강연에는 이금재 ㈜일로와 대표가 스타트업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이 대표는 대학 시절 부푼 꿈을 가지고 창업이란 길을 선택한 후 여러 번의 실패를 맛봤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 끝에 현재 제주를 알리는 통합 마
제주 서문시장 봉제장인과 청년들이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제주시 중앙로 88-1에서 오는 30일까지 이어지고 있다.제주로컬브랜드 인더노우는 이번 전시에서 40여년 경력의 서문시장 봉제장인 이형숙 씨와 협업해 만든 제품들을 선보인다. 24시간 무인운영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들이 만나 협업하게 됐는지 프로젝트의 진행과정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인더노우는 서문시장에 오프라인 매장 쉼쉼을 열고 봉제문화 활성화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시소통협력센터의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