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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일명 '오토바이 백구 학대' 사건과 관련해 다음 아고라 청원에 동물학대범에 대한 구속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동물친구들 회원들은 수사를 맡고 있는 서부경찰서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동물친구들, 1인 시위 이어 ‘아고라’ 청원서 ‘구속’ 등 동물학대 강력수사 촉구 

최근 제주에서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는 일명 '오토바이 백구 학대' 사건과 관련해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사이트에 동물학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돼 주목된다. 

제주지역 유일의 동물단체인 제주동물친구들이 31일 시작한 이번 아고라 청원은 지난 25일 제주시내 한 도로에서 줄에 묶인채 오토바이에 매달려 끌려다니다 결국 도살당한 개의 견주와 도축업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백구’로 회자되고 있는 이 개는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오토바이에 질질 끌려가면서 공포 속에 발버둥치고 있었으며 경악스런 학대로 살이 터지고 다리가 꺾인 채, 입은 물론 눈에서도 피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동물친구들의 고발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따르면 백구의 소유주는 본인의 몸보신을 위해 불법 도축업자인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도살을 요청하고 학대 이튿날 보신용으로 식용한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사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백구를 줄에 매단채 끌고 다닌 오토바이 운전자 윤모(79)씨와 도살을 요청한 개 주인 김모(67)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오토바이 운전자 윤씨가 소유하고 있던 개 5마리는 현재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보호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30일간 보호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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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일명 '오토바이 백구 학대' 사건과 관련해 다음 아고라 청원에 동물학대범에 대한 구속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동물친구들 회원들은 수사를 맡고 있는 서부경찰서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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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일명 '오토바이 백구 학대' 사건과 관련해 다음 아고라 청원에 동물학대범에 대한 구속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동물친구들 회원들은 수사를 맡고 있는 서부경찰서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현재 다음 아고라에는 ‘백구를 오토바이에 끌고 달려 살해한 동물학대범 처벌 청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청원은 서명 시작 4시간 만에 900명에 달하고 있고, 총 1만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동물친구들 측은 “백주 대낮에 도로변에서 끔찍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백구를 살해한 학대범을 즉각 구속하라”며 “또한 도살을 요청한 백구의 소유주 역시 똑같이 수사하고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산하기관에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을 배부해 교육함과 동시에 도민들에게도 적극 홍보하라”면서 “동물지옥 제주라는 오명을 벗고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제주를 구현하라”고 요구했다. 

청원 서명자들도 “동물학대범은 엄중 처벌해야 한다” “죄값을 치러야 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 필요하다” “생명 가지고 장난하는 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는 등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제주동물친구들 회원들은 수사를 맡고 있는 제주서부경찰서에서 지난 29일부터 매일 릴레이 1인 시위를 통해 ‘동물학대범 구속 수사’ ‘동물보호법에 따라 강력하고 엄중한 수사’ 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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