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9명, 불참 2-찬성 17-반대 5-기권 5명 '제각각'…김태석 “시일야방성대곡” 심경 피력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이도2동갑)이 대표발의한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 조례개정안’ 부결에는 같은 당 소속 동료의원의 이탈표가 결정적이었다.

11일 진행된 제3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보전지역 관리 조례개정안’ 표결에 참가한 의원은 총 40명. 42명(궐위 1명) 중 윤춘광 의원은 계속되는 암투병으로, 고현수 의원은 병원 진료 때문에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두 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표결에 참가한 민주당 소속 27명. 이들은 △찬성 17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사분오열됐다.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강민숙(비례) 현길호(조천읍) 김태석(노형갑) 이상봉(노형을) 홍명환(이도2동갑) 송창권(외도․이호․도두동) 이승아(오라동) 강성의(화북동) 김경미(비례) 문경운(비례) 양영식(연동갑) 정민구(삼도1․2동) 문종태(일도1․이도1․건입동) 강철남(연동을) 김용범(정방․중앙․천지동) 박원철(한림읍) 좌남수(한경면․추자면) 등 17명이었다.

그러나 반대나 기권으로 조례 개정 '반대 편'에 선 의원이 10명이나 됐다.

강성민(이도2동을) 박호형(일도2동갑) 송영훈(남원읍) 임상필(중문․대천․예래동) 조훈배(안덕면) 등 5명이 반대 표를 던졌다.

고용호(성산읍) 강성균(애월읍) 고태순(아라동) 김희현(일도2동을) 김경학(구좌읍․우도면) 등 5명은 기권을 통해 사실상 반대 표를 던졌다.

보수 성향의 의원들은 전부 반대 표로 행동을 통일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황국(용담1․2동) 오영희(비례), 바른미래당 강충룡(송산․효돈․영천동) 한영진(비례), 무소속 이경용(서홍․대륜동) 강연호(표선면) 안창남(삼양.봉개동) 의원도 반대표로 행동을 통일했다. 교육의원 5명은 △찬성=김창식 △반대=강시백 오대익 △기권=부공남 김장영 등으로 표가 갈렸다.

개정조례안 부결로 당장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그 동안 말로는 제주의 환경가치 보호를 주창하며 제주도정의 난개발 행정을 질타했지만, 이번 표결에서는 사분오열됐기 때문이다.

이번 부결 사태는 김태석 의장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석 의장은 모든 안건에 대한 표결이 끝난 후 준비된 폐회사 대신 ‘이날, 목 놓아 통곡하노라’라는 뜻인 “시일야방성대곡으로 폐회사를 대신하겠다”며 보전지역 관리 조례개정안 부결에 따른 착잡한 심경을 우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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