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단합도 최고 제주베스트탑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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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마라톤 훈련 현장]⑤ 창단 15년 맞은 달림이들 “기부 행렬에도 동참”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트랙을 돌면서 정기 훈련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트랙을 돌면서 정기 훈련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상 추분이 지나면 마라톤 운동에는 최적의 시기다.

24일 오후 청명한 가을하늘 너머로 서서히 노을이 지자,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달림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저마다 운동복과 러닝화를 챙기고 트랙 위에 원을 그렸다. 

제12회 2019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둔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다.

제주베스트탑은 동호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Best of Best’ 최고를 지향하는 팀이다. 도내 마라톤대회마다 매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실력파 동호회 중 한곳이다.

2004년 옛 제주농업고등학교 육상부 출신을 주축으로 동호회가 만들었다. 창단 첫해 16명이던 회원수 현재 40여명으로 늘었다. 이중 20여명은 꾸준히 연습하며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초대 회원인 우병우(66) 제주베스트탑 단장은 “육상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동호회를 만들었다”며 “창단 3년 만에 역전마라톤에서 2회 연속 우승도 했다”고 소개했다.

우 단장은 “달리기를 할 때면 모든 걸 잊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달리기만큼 좋은 것도 없다. 많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달리기 전에 몸 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달리기 전에 몸 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달리기 전에 몸 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달리기 전에 몸 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하영헌(45) 회원의 경우 2018년 11월18일 중국 닝보시에서 열린 ‘2018 제주-닝보시 스포츠 교류’ 크로스컨트리 대회 18km 남자부 경기에서 1시간39분59초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017년 1월21일에는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11회 한국실업육상연맹 전국크로스컨트리대회 및 제주학생 크로스컨트리대회에서 468점을 얻어 동호인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단체전은 남자 상위 5명과 여자 상위 2명의 배점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김정애 회원의 경우 이 대회 여자 동호인부 개인전에 출전해 34분2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주베스트탑은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와도 인연이 깊다. 조직위원회가 2011년 처음 신설한 10km 클럽대항전에서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실력만큼이나 끈끈한 단합심도 자랑거리다. 세월호 침몰 사태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53)씨도 제주베스트탑 원년 멤버다.

김씨는 체육교사의 눈에 띄어 고등학교까지 육상선수를 했다. 제주고를 졸업하고 6년간 모교인 김녕중에서 육상 순회 코치도 맡았다. 이후 마라톤 2급 지도자 자격증까지 따낸 육상인이다.

세월호 5주기를 맞은 올해 4월에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항에서 제주항까지 41.6km를 달렸다. 당시 베스트탑 회원들은 김씨와의 동행을 자처했다. 완주를 기원하며 함께 달릴 만큼 동료애가 두텁다.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몸 풀기 운동을 한 뒤 트랙을 돌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몸 풀기 운동을 한 뒤 트랙을 돌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달리기 전에 몸 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여 달리기 전에 몸 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베스트탑은 친목 도모를 위해 매주 2인 1조로 ‘물 당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짝은 이룬 물 당번은 매주 화, 목, 일요일 정기 훈련 때 회원들이 마실 물과 간식거리 등을 준비한다.

물 당번은 음료 외에도 떡과 과일 등을 통해 친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재가 이뤄진 24일에도 어김없이 물 당번이 회원들을 위한 먹을거리를 마련해 시선을 끌었다.    

과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요양원 생활까지 했던 김선숙(60.여)씨도 베스트탑 회원이다. 김씨는 수년 전 강원도 여행 중 숙박시설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를 당했다.

왼쪽 신경이 일부 마비되면서 거동 자체가 힘들었다. 요양원에 입원할 만큼 심각했다. 병문안에 나선 동료들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대가 기적이 되면서 김씨는 거짓말처럼 병상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달리기가 시작됐다. 회원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김씨는 현재 사고 전 80%의 몸 상태를 회복했다.

이동현(47) 제주베스트탑 회장은 “저를 포함해 자녀가 4명인 회원이 6세대나 된다”며 “가정에서나 동호회에서나 우애가 깊고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동호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육상선수 출신부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사람이 달리기를 위해 모였다”며 “아름다운마라톤에도 참가해 달리면서 나누는 기부 행렬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 제12회 아름다운 제주 국제 마라톤 참가 신청 홈페이지 : http://marathon.jejusori.net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였다. 제주베스트탑은 회원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음료와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물 당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였다. 제주베스트탑은 회원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음료와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물 당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였다. 2004년 창단후 15년째 맞은 회원들은 10월20일 열리는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회 참가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지역 마라톤 동호회인 '제주베스트탑' 회원들이 24일 오후 7시 제주시 애향운동장에 모였다. 2004년 창단후 15년째 맞은 회원들은 10월20일 열리는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회 참가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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