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국민의힘 허향진 도지사 후보 여성위원회 오금자 위원장과 위원들. ⓒ제주의소리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국민의힘 허향진 도지사 후보 여성위원회 오금자 위원장과 위원들. ⓒ제주의소리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선대위 여성위원회(위원장 오금자)는 19일 오전 10시30분 노형동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훈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여성 신체 불법 촬영 성범죄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권력형 성범죄와 성희롱, 더 나아가 성범죄 은폐 등이 국민들을 크게 분노하게 하고 있다. 가히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폭발 현상이라 할만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화살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향해 겨눴다. 지난 2021년 8월 오영훈 후보가 국회의원일 당시 보좌진이 저지를 성범죄 사건을 겨냥한 것이다.

이들은 “사건 당시 오영훈 의원 A보좌진은 수 차례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의혹에 대해 은폐하기에 급급하다가 결국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혐의를 인정하는 일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 사건은 경찰에 의해 정식으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당시 언론보도 내용을 전했다. 

이들은 또 “당시 중앙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영훈 의원실 한 관계자는 ‘우리 의원실 비서가 불법촬영 협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A씨가 오전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가정사 때문이라고 했다. 오후가 돼서야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영훈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에서 이미 나간 분’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오영훈 후보는 의원 시절 보좌진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성범죄 사건 보좌진이 사직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될 것이고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 것이냐. 후안무치이고 뻔뻔함의 극치다”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오영훈 후보가 공동 발의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개정법률안’을 거론한 뒤 “이 법은 일명 몰카범 처벌을 위한 법이다. 입법발의할 때는 성범죄 사건에 대한 단호한 처벌을 주장하고, 막상 보좌진이 성범죄를 저지른 데 대해서는 침묵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행태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오영훈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사건의 경위, 보좌진의 사직 과정, 사건 결과 등에 대해서 도민에게 자세하게 설명하고, 책임지고 공개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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