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규 후보 유세중 차량 돌진, 경찰 선거방해 혐의 수사 착수

지난 19일 제주도의원 선거 노형동 갑 선거구 국민의힘 김채규 후보의 거리유세 현장을 습격한 차량. 사진=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
지난 19일 제주도의원 선거 노형동 갑 선거구 국민의힘 김채규 후보의 거리유세 현장을 습격한 차량. 사진=국민의힘 제주도당 제공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 제주시 노형동 갑 선거구 선거유세장에서 발생한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과 제주도의원선거 노형동 갑 선거구 김채규 후보는 20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노형동 소재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방해하는 야만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발단이 된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께 노형동 지역구에서 선거유세를 하던 김채규 후보의 유세차량을 향해 승용차가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선거유세 차량에는 김 후보를 비롯한 가족들이 탑승중이었고, 차량 앞에는 선거운동원 6~7명이 도열해 있었다.

급발진한 차량은 충돌 50cm 가량을 앞두고 정차했다. 가해 차량은 차량에서 내려 후보자와 선거 사무원들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은 당시 현장을 지키던 김 후보의 지지자 휴대전화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인 A씨는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당시 선거 유세과정에서 발생한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공직선거법 상 선거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중에 있다.

20일 오전 11시30분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제주의소리 
20일 오전 11시30분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제주의소리 

국민의힘 도당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공직선거법의 테두리 안에서 거리유세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해주고 있다"며 "유세로 인한 소음에 대해서는 해당 후보자측에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충분히 이의제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러명의 선거사무원들이 도열해 있는 유세차량을 향해 돌진해 들어온 것은 살인미수에 해당하는 야만적 행태"라며 "국민의힘은 이런 식의 선거방해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 소속 정당을 떠나 모든 후보자의 선거운동의 자유와 신변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의 축제의 장인 선거의 의사표현 행위를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선거방해 행위"라며 "선거를 떠나 불특정 다수에 대한 폭력적 행위임을 인식해 신속한 조사와 합당한 사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당사자인 김채규 후보도 "갑자기 굉음을 울리며 유세 차량으로 돌진하는 차량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젊은 선거운동원들은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호소하고 있다"며 "개인의 잘잘못을 떠나 후보자의 사회적으로 선거 후보자의 안전에 대한 장치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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