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지지회견 후 도연청 회장 등 일부 회원 “참여한 적 없다” 반발

지난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석문 교육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제주교육을 사랑하는 제주도청년모임. 사진=제주도청년모임.
지난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석문 교육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제주교육을 사랑하는 제주도청년모임. 제주도연합청년회, 제주시연합청년회, 서귀포시연합청년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사진=제주도청년모임.

제주교육을 사랑하는 제주도청년모임(이하, 교육사랑청년모임)이 6.1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석문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등 몸살을 앓는 분위기다. 

교육사랑청년모임은 지난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도 언론에 배포했다. 

문제는 교육사랑청년모임이 기자회견과 배포한 회견문에서 ‘제주특별자치도연합청년회 홍경수 회장과 제주시연합청년회 이승환 회장, 서귀포시연합청년회 오유철 회장과 각 연합청년회 회장단과 임원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히자 홍경수 도연청 회장과 일부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교육사랑청년모임은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은 제주도연합청년회, 제주시연합청년회, 서귀포시연합청년회의 각 회장단 및 임원으로 구성된 단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지 기자회견 이후, 제주도연합청년회를 대표하는 홍경수 회장이 자신과는 무관한 지지선언이라고 언론에 공식 입장을 밝히는 등 이번 지지 기자회견이 연합청년회 내부 공식 의결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문 교육감 지지 명단에 공식 언급된 홍경수 회장은 [제주의소리]와 여러차례 통화에서 “(이석문 후보 지지 기자회견)회견에 나간 적도, 지지에 동의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이 올라가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혀왔다. 

이어 별도 입장문까지 보내왔다. 입장문에선 “교육사랑청년모임이 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내 이름을 명시하고 연청 회장단 전체 및 임원으로 구성됐다고 보도자료를 내는 등 연청 전체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자료를 배포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도연청은 이번 회견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어떤 모임이나 공식적인 의결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도연청은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모든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온 단체로, 매 선거마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제주교육의 차별없는 발전을 위해 여러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사랑청년모임을 주도한 도연청 관계자도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회견장에 홍 회장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홍경수 회장이 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다만 도연청 상임부회장과 임원진이 다수 참석했다. 제주시 이승환 회장, 서귀포시 오유철 회장 등 도연청, 시연청 임원진 다수가 참석했다”고 답변했다. 

이후 제주시연청 소속 모 관계자는 “이번 지지회견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가자, 항의 전화와 연청 조직 내부 분란이 심각하다. 기사에서 연합청년회 부분을 빼줄 수 없나. 그냥 제주교육을 사랑하는 제주도청년모임이라고만 소개해달라”라는 다소 황당한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석문 후보 캠프 측은 “캠프와 무관하게 자발적으로 단체에서 참여한 것이라 저희가 특별히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청년모임 내부적으로 지지 선언을 해주신 것이라 존중하고 감사할 뿐”이라고 답했다.

[입장문 전문] 제주교육을 사랑하는 청년모임 이석문 후보 공식지지 관련 기사 입장문

제주도연합청년회 홍경수 회장입니다.

지난 25일 제주교육을 사랑하는 제주도청년모임이 2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석문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는 기자회견 기사가 제주의소리에 보도되었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가 있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

본 지지회견장에 제주특별자치도연합청년회라는 소속으로 참석한 사실이 없습니다. 

회견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제주도연합청년회 회장의 이름을 명시하고 연청 회장단 전체 및 임원으로 구성됐다고 보도자료를 내 제주특별자치도연합청년회 전체가 마치 이석문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기사 발행에 대하여 내용을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연합청년회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석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하여 어떤 모임이나 공식적인 의결을 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제주도연합청년회는 지방선거뿐 아니라 모든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온 단체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연합청년회는 선거중립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본 도연합청년회는 제주교육의 차별없는 발전을 위하여 여러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연합청년회장 홍 경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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