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강철남-부위원장 양병우 의원 선출

김희현(62)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제주도의회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24일 열린다.

현재까지 제기된 특별한 의혹은 없는 상황인데다, 옛 동료이자 선배 의원을 상대로 검증에 나서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인사청문회 강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의회 정무부지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제408회 임시회 폐회 중 1차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는 한편 인사청문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를 이끌 위원장에는 재선인 강철남 의원(연동을, 더불어민주당)이 선출됐다. 부위원장에는 무소속 양병우 의원(대정읍)이 선출됐다.

강철남 위원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청문회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산적한 도정 현안을 해결하는데 적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도덕성뿐 아니라 업무수행 능력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는 더불어민주당 3명(강철남, 김기환, 박호형), 국민의힘 2명(강상수, 이정엽), 미래제주(강동우) 1명, 무소속(양병우) 1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3명은 지난 11대 의회에서 김 후보자와 함께 의정활동을 함께 했던 옛 동료의원이다.

제주도는 지난 8일 도의회에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했다. 도의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실시하고, 경과보고서 채택해 제주도지사에게 송부해야 한다.

제주특별법(제43조)에 따라 도의회의 임명 동의가 필요한 감사위원장과 달리 정무부지사는 경과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도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구속력은 없다는 의미다.

한편 김희현 후보자는 오영훈 도지사의 도의원 시절 선거구였던 제주시 일도2동 을 선거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고, 2020년에는 부의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는 갑·을로 나뉘어져 있던 일도2동 선거구가 통폐합되자 불출마를 선언했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지만,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뜻을 접어야 했다. 대신 제주도지사 선거 때 오영훈 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아 선거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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