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이승아 의원 “‘관광청 유치’ 뛰어든 지자체 있어 놀랐다” 유치 노력 당부

19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을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이승아 의원. ⓒ제주의소리
19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을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이승아 의원. ⓒ제주의소리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인 ‘관광청 신설’이 자칫 ‘죽 쒀서 개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도 차원의 유치 노력과 무관하게 관광청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지자체가 있어서다.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오라동,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열린 제409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관광청 신설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관광청 신설’ 공약을 도마에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기간인 2월5일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를 세계 관광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제주에 관광청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확정한 국정과제에도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신항만 건설을 통한 해양경제 도시 조성 △관광청 신설, 제주문화융성 비전 실현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 △쓰레기 없는 섬 청정 제주 실현(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의료안전망 강화 등 제주 7대 공약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해 이승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관광청 신설’을 위해 제주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주무부처 장관이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는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러한 의지와 제주도의 노력이 결합됐을 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도 차원에서는 관광국장을 팀장으로 해서 관련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해 논리 개발에 착수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승아 의원은 “제가 도정질문을 준비하면서 타 시도 상황을 파악한 결과, 관광청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지자체가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정부조직법에 관광청 신설은 있지만 그게 꼭 제주에 둔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관광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당시 공약이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 믿는다”며 “이미 관련 논의가 시작됐고, 의회에서도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제주4.3평화상의 권위를 키워야 한다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승아 의원은 “4.3평화상 시상식이 작년 11월에 있었는데, 도내 한 호텔에서 열렸다”며 “최근 제주포럼이 끝났는데, 규모나 초청 인사 면면을 볼 때 제주 최대 행사라고 보여진다. 제주포럼에서 4.3평화상 시상식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4.3평화상과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구성돼 있는 만큼 제안해 준 내용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노벨상과 비교하며 상장과 상패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함께 지혜를 모아가도록 하겠다”며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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