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향토음식 장인 1명-향토음식점 18곳 추가 지정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 식당, 카페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 식당, 카페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인 한라산아래첫마을 강상민 대표가 제주 메밀음식류 분야 ‘향토음식장인’으로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유 향토 음식문화를 보존, 육성키 위해 2023년도 신규 제주향토음식 장인 1명과 향토음식점 18곳을 추가 지정했다. 

신규 향토음식명인·장인·전수자 및 향토음식점 지정 공고 결과 향토음식장인 1건, 향토음식점 28곳이 신청했으며, 서류와 현지 심사, 향토음식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제주도는 메밀 전국 1위 주산지로 지역성과 보존 가치성,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제주메밀음식류 분야(비비작작면 외) 향토음식장인으로 강상민 한라산아래첫마을 대표를 지정했다.

향토음식장인은 제주 향토음식 관련 분야별 최고 수준의 기능으로 향토음식 육성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지정하는 제도다. 강상민 장인은 직접 재배한 메밀을 직접 가공, 글루텐이 없는 100% 메밀면 가공기술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또 제주 식재료를 90% 이상 사용 중이다.

한라산을 형상화하고 제주도의 각각의 몫으로 나눠주는 ‘반’의 문화를 접목한 비비작작면 등 제주 메밀을 활용한 조배기, 메밀 전 등 다양한 제주산 메밀음식 음식을 개발, 판매, 홍보하는 데 힘써 왔다. 

또 제주 메밀음식 체험교육, 음식문화 교류, 제주메밀문화원 등을 통해 메밀을 알리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판매 수익금을 마을발전기금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 중이다. 

소설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강원도 봉평이 국내를 대표하는 메밀 주산지로 오인하는 경우가 잦지만, 메밀 재배량으로는 제주가 으뜸이다. 제주 메밀 재배 규모는 2019년 기준 1107ha·974톤으로 전국 대비 재배면적은 47.5%, 생산량은 36.0%를 차지한다. 

제주 향토음식장인으로 선정된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 강상민 대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향토음식장인으로 선정된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 강상민 대표.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 같은 메밀을 활용, '한라산이 선물한 청정의 땅,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에서 정직한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은 메밀 자가생산과 계약재배 및 지역농산물 사용 등을 통해 지역 농가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강 장인은 장인 지정패를 받게 되며, 향토음식 교육 및 조리법 전수, 품평회 참가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과 조리법 책자 제작, 온라인 홍보 컨텐츠 제작 등 향토음식 보전 계승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어 향토음식점으로는 제주시 11곳, 서귀포시 7곳 등 모누 18곳이 선정됐다. 

향토음식점은 제주지역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독특한 조리법으로 조리된 지역 고유의 맛을 내는 음식과 이를 기본으로 개발된 새로운 음식을 취급하는 음식점을 지정하는 제도다. 

행정시 별 현지 심사 평가단 2개조는 1차 현장심사를 통해 100점 만점 기준 향토성 40점, 위생관리 30점, 서비스 30점 등 항목별로 평가했다. 이어 최종 80점 이상인 업소는 향토음식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향토음식육성위원회 심의를 통해 미운영 중인 향토음식점 3곳이 지정 취소되면서 지정·운영 중인 제주도 향토음식점은 총 59곳이 됐다. 제주도는 신규 장인과 음식점에 이달 말 지정서를 수여하고 향토음식점 지정 간판을 제작, 배부할 계획이다.

향토음식점에는 제주도 지정 간판 제작 배부 및 향토음식점별 홍보영상 제작, 도·제주관광공사·제주관광협회 공식유튜브 및 누리소통망(SNS) 홍보 등 지원이 이뤄진다. 

문경삼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향토음식 발굴과 보전, 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지정된 향토음식점에 대한 지원·관리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관광과 연계한 적극적인 콘텐츠 홍보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제주 먹거리 브랜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