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 학생 2000명 증원 대학별 배정 결과 20일 발표

/ 사진=교육부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제주대학교(제주대) 의과대학은 신입생을 100명 선발한다. 교육부가 의과대학(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20일 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대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 포함 비수도권 의대에 80%(1639명)를 배정했고, 나머지 20%(361명)는 경기·인천 대학에 배정했다. 서울 지역 의대에는 배정하지 않았다.

제주대 의대는 기존 40명에 60명이 추가되면서 총 10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교육부는 늘어난 학생 수를 소화하기 위해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 교원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추가로 발표했다. 

교육부는 “배정인원 규모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교원, 시설, 실습공간, 설비·기자재 등 대학별 수요를 조사해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2000명 증원을 확정지으면서 의학계 반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기준, 제주지역 전공의 150명 가운데 140명(93.3%)이 의료 현장에서 이탈했다. 제주대 의대 재학생은 휴학계를 제출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의대 재학생 248명 가운데 총 191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군대 등 5명을 제외하면 총 186명(75%)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국적인 동맹 휴학에 동참했다.

15일 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적정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대해 재논의를 촉구한다”며 2000명 증원을 반대한 바 있다. 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에는 제주대 의대 소속 교수 153명 중 78명이 소속돼 있다.

한편, 제주대는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신청한 그대로 받아들여져서 좋기도 하지만, 산적한 갈등과 문제들로 인해 걱정이 앞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 설비 구축 등 의대 구성원의 아쉬움과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방침 마련을 위해, 빠른시간 내에 TF를 구성해서 증원과 관련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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