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뚝, 뚜뚝…’지난 2일 오후 찾은 제주시 월평동 제주점자도서관.송곳을 닮은 뾰족한 펜이 종이를 ‘뚝’하고 뚫어갔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펜이 지나간 자리에는 활자 대신 구멍이 빼곡하게 채워졌다.직원은 책을 한번 훑곤 종이로 시선을 옮겨 선형의 활자를 점자화해 갔다. 그가 작업을 마친 종이를 뒤집자, 점자가 볼록하게 올라왔다.그는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를 새기는 작업은 손 글씨를 쓰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제주점자도서관은 2004년 8월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내 들어섰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기반 시설이 열악했던 2003년 10월
제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문은정)이 다문화가정 이웃들을 위한 지역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한림과 애월, 한경 등 서부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다문화가정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복지관은 제주시 지원을 받아 지역사회 문화와 전통을 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다문화가정을 모집, 제주 문화탐방 프로그램 ‘어서와! 제주는 처음이지?’를 운영 중이다. 제주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4차례로 구성됐다. 지
[제주의소리]가 단독보도한 ‘제주도의원-공무원-민간업자 술자리서 몸싸움…경찰 출동 소동’ 기사와 관련, 제주녹색당이 철저한 감찰을 요구했다. 녹색당은 3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와 제주시의 건축 관련 간부 공무원과 제주도의원, 민간업자 등이 술판을 벌이고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였다. 끈끈한 유착의 냄새가 짙고,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더욱 참담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건축 관련 부서는 각종 인허가 등 이권 청탁 유혹에 쉽게 노출된다. 이해충돌 방지와 이권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엄격한 감시가 요구된
제주 농민들이 전국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꼽히는 서울 가락시장 주 5일제 시범 실시와 정부의 농업 관련 예산(안)을 규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사)전국농업기술자 제주도연합회, (사)제주도친환경농업협회, (사)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 (사)제주당근생산자연합회 등 단체로 구성된 농민의길은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농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주 6일제로 운영되는 서울 가락시장의 노동 여건 개선을 목표로 주 5일제 시범 운영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원장 홍명환)는 제주시 원도심과 도시재생사업 추진지역 일원에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2023 제주도시재생 주간’을 개최한다.‘도시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도내 도시재생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 도시재생사업의 성과와 의미, 가치를 공유하고 네트워킹과 거버넌스를 강화한다는 취지다.도시재생사업 성과 전시를 중심으로 개막식과 도시재생사업 유공자 표창, 제주시 원도심 6개동에서 모이는 거버넌스 회의, 도시재생 코디네이터 네트워크, 도시재생대학 등이 이어진다.원도심을 탐방하는 도시재생 로컬투어, 음식 커뮤니티 공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2일 ‘2023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언론윤리대상 심사위원회는 한국기자협회, 한국언론학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자율공시기구에서 외부 심사위원을 위촉해 2주간 엄격한 심사를 거쳐 6개 수상 매체와 14편의 기자 부문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매체부문 대상은 여성경제신문이 선정됐다.여성경제신문은 언론윤리헌장의 창발적 해석을 통해 이룬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언론윤리헌장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외에도 자체 윤리강령을 제정해 기사를 가장한 광고를 일절 싣지 않는 등 취재와 보도에 엄격한 윤리
제주도민의 공공 의료를 책임져 온 제주대학교병원이 개원 22주년을 맞았다.제주대학교병원은 지난달 31일 병원 2층 대강당에서 11월1일 개원기념일을 맞아 개원 2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제주대병원은 도내 유일의 국립대병원으로 교육, 연구, 진료 등 국립대병원의 기본적인 역할과 적정 진료, 저수익성·기피진료과 설치,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등 도민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또 제주지역암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류마티스·퇴행성관절염 공공전문진료센터, 희귀질환 제주권역 거점센터 등의 운영을 통해 암·심
이충호(59, 치안감) 제41대 제주경찰청장이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범죄뿐 아니라 도민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불안 요소까지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제주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30분 청사 기자실에서 이충호 신임 청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청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이 신임 청장은 “경찰 생활의 처음과 마지막을 제주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운명과도 같다”며 “35년 동안의 경찰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풀어 지역주민들의 안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갈수록 대범해지는 촉법소
가수 강산에와 장필순이 함께하는 마라도 고양이 임시보호·입양 프로젝트 3탄이 진행된다.유기동물없는 제주네트워크는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공동 주관하는 마라도 고양이 임시보호·입양 프로젝트 ‘우리가 너의 따뜻한 겨울이 되어줄게’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제주네트워크는 “반출된 지 7개월이 지나는 동안 마라도 고양이들은 고향을 떠나며 겪었던 힘들었던 기억을 흘러 보내고 사람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고 있다”며 “이런 고양이들을 위해 따뜻한 겨울이 돼 줄 가족을 찾아주고자 한다”고 전했다.‘우리가 너의 따뜻한 겨울이 되어줄게’ 프로젝트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일 별세했다. 향년 81세.故 신구범 전 지사는 조천읍 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1962년 중퇴했다.1967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후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고, 1993년 12월부터 1995년 3월까지 제29대 관선 제주도지사를 지냈다.지방자치가 부활한 후 치러진 1995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선 초대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재임 중 제주도개발공사를 설립해 ‘삼다수 신화’를 만들었고, 제주컨벤션센터, 풍력개발 등 굵직굵직한 제주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최근 제주도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을 받은 서귀포의료원 약제과장이 결국 ‘파면’된다.제주도는 최근 도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로 불거진 ‘2022년 서귀포의료원 종합감사’에 따른 징계처분 과정에서 확인된 절차상 하자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1일 밝혔다.앞서 서귀포의료원 약제과장 A씨는 마약류 취급내역 보고 위무 위반, 복무규정 위반 등으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3개월을 처분받았다.하지만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하자 논란이 일었다.서귀포의료원은 2022년 종합감사결과 중징계 처분
오광협 전 서귀포시장이 10월3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고인은 서귀포시 호근동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탐라대학교 대학원에서 관광경영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인은 1995년 6월 27일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9대 서귀포시장에 당선, 초대 민선 서귀포시장으로 기록된다.고인은 제3대 서귀포JC회장, 삼성여고 초대 교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단법인 산악인 오희준 기념사업회장 등을 역임했다.빈소는 서귀포시 한빛장례식장 연꽃실에 마련됐다. 일포는 2일, 발인은 3일이다. 유
한국소방안전원 제주지부(지부장 김경범)가 상대적으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산남지역 소방안전관리자들을 위해 제주소방안전본부와 함께 기회를 마련했다.제주소방안전원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서귀포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서귀포시에서도 소방안전관리자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가 접수됐다. 이에 제주소방안전원과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업무협의를 통해 서귀포 지역 실무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서귀포소방서는 교육장 및 실습장을 마련했으며, 제주소방안전원은 지역 소방안전관리자 실무교육 대상자들에게 교육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실무교육은 오는
“이 자리를 빌어 한국교계, 그리고 보수신학 학계에 진지하게 묻고 싶다. 해방공간에서 제1공화국에 이르는 이승만의 행적에 역사적 정통성을 부여하고 싶다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학살과 폭력으로 ‘비국민화’해 간 역사 실체에는 왜 침묵하는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고지수 선임연구원제주4.3 인명 피해와 2차 피해에 일조한 한국 개신교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회개의 주문이 개신교 안에서 나왔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강연홍, 교회협)와 제주4.3평화재단은 31일(화) 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학술심포지엄
화산섬 제주의 청정 필터를 거친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거센 바람을 막아준 밭담을 벗 삼아 건강하게 자란 ‘밭작물’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행사가 한 달간 곳곳에서 열린다.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단장 이재근, 이하 추진단)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2023 제주밭한끼’ 캠페인이 11월 제주시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진다. 이름하여 제주 밭작물의 빵빵한 변신 “밭작물 어디까지 먹어봤니?”다.‘제주 밭작물로 만들고 즐기는 근사한 일상’을 주제로 한 이번 캠페인은 제주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작물이 주인공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
제주시 선흘2리 마을회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의 징역형을 유지한 2심 판결을 환영하며 사업자에 대한 개발사업연장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선흘2리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선흘2리 마을회)는 대명소노그룹 오너 일가 ㈜레드스톤에스테이트(옛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에 대한 항소심이 끝난 직후인 31일 오전 “재판부의 유죄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선흘2리 마을회는 “2019년 4월9일 선흘2리 마을임시총회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 사업에 반대하기로 공식 의결했고 이에 서 대표와 사업자가 지원
박종칠 제주 추자도어선주협회장이 지난 30일 마약범죄를 예방하고 마약 중독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노 엑시트(NO EXIT)’ 범국민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노 엑시트 캠페인은 마약 중독 위험성과 경각심을 알리고 마약 퇴출을 위한 국민 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한 범국민적 릴레이 운동이다.캠페인은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문구를 담은 이미지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종칠 협회장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제주도 청소년자립지원관(이용형)이 문을 열었다. 가정으로부터 보호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자립지원관은 주거와 교육, 취업, 심리·정서 등을 포관적으로 지원하는 청소년복지시설이다. 청소년자립지원관은 제주시 일도1동 도시재생지원센터 4층에 마련됐다. 주거 연계와 자립을 지원하는 비숙박형 이용시설(이용형)로 운영된다.지난 26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제주도의회 김경미 보건복지안전위원장을 비롯해 제주도 강인철 복지가족국장 등이 참석했다. 청소년자립지원관 김은영 관장은 “지
행정안전부가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30일 공포하면서 제주 경찰 조직이 혼란에 빠졌다. 제주경찰청 총경 1명이 총경 3~4명을 지도·관리하는 기형적인 구조까지 예상된다. 행안부 공포에 따라 제주경찰청 조직은 ▲홍보 ▲청문감사인권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치안정보과 ▲수사과 ▲형사과 ▲안보수사과 ▲범죄예방대응과 ▲여성청소년과 ▲경비교통과 등으로 조직이 개편된다.현재 제주청은 △홍보 △청문감사인권 △112치안종합상황실 △경무기획과 △정보화장비과 △공공안녕정보과 △외사과 △수사과 △형사과 △안보수사과 △생활안전
지난 4월 오전 2시께 제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도로에 있는데 춥고 쓰러질 것 같다”는 전화가 걸려왔다.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급하게 달려간 결과 신고자는 술을 마신 뒤 걸어가던 중 추위를 느껴 시내까지 태워달라는 요청을 했다.이 밖에도 “다리가 아프니 집까지 태워달라”고 하는 등 응급을 요하지 않는 119신고가 쇄도하면서 제주 소방이 비응급환자의 신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3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구급대의 출동건수는 2021년 5만6724건, 2022년 6만3586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