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 중앙언론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를 근거로 “한미 FTA 발효 5년이 지난 지금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이 확대되면 국내 농가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요지는 한·미 FTA 발효 이후 국내 농가의 소득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전체 농가의 평균소득이 2015년 3722만원으로 FTA 발효전인 2011년(3015만원)보다 23.4% 증가했고, 특히 미국산 쇠고기와 경쟁한 축산농가의 소득은 4년 사이에 66.1%나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접한 필자는 매우 중요한...
[강영삼 칼럼] 질적 전환 추구할 변화의 적기...제주도정, 업계 노력 뒷받침 돼야 중국 정부가 한반도 내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관광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제주 경제가 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작년 7월 한반도에 사드 배치 결정이 난 이후, 중국은 한류에 대한 규제, 한국의 비자 발급요건 강화, 한국 항공사 전세기 운항신청 불허, 중국내 롯데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해 왔지만 그 강도나 규모가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2월말 사드 부지가 최종 확정되고 군 당국이 본격적인 사드 기...
당신은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 돌담, 곶자왈, 사시사철 푸른 들과 정겨운 마을들을 지나 평화와 치유를 꿈꾸는 제주올레의 모든 코스 약 425km를 두발로 걸어서 완주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제주올레 도보여행자입니다. - 2016년 12월 21일, 제주올레 완주증서. 간세라운지에서 전 구간 스탬프가 찍힌 올레 여권을 받는 순간 기쁨이 저절로 터져나왔다. 내가 아름다운 제주올레 도보여행자라니! 누군가 425km 전 구간을 완주한 비결을 내게 묻는다면, 매번 작은 목표를 하나씩 만들고 해치우는게 취미인 친구를 둔 덕분이라고 말...
[기고] 헌혈증 기부가 희망이 됐습니다 / 김영정(한국공항주식회사 근무) 작년 12월 아버지가 골수암 진단을 받은 이후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한창 젊으신 나이에 언제든지 건강에 자신있다면서 한라산, 오름, 올레길을 자주 다니시던 아버지셨는데, 작년 가을에 빈혈, 몸살이 있다더니 검사 결과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아버지는 물론 저희 가족들은 암과의 전쟁 속에서 한시도 마음을 놓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암 발견 이후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항암 치료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골수암은...
[기고]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양영국. 이제 따스해 지고 나른해 지는 봄이 찾아 왔다. 봄철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과수원 간벌목 및 정지가지, 농산부산물 등 소각행위를 하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도내 최근 3년간 총 159건의 산·들화가 발생하였으며, 특히 봄철(3~5월)에는 81건으로 50.9%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 및 소각 행위로 인한 부주의로 나타나고 있다. 봄철 기상전망을 보면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며, 기...
[특별기고] 제주시장 고경실 올해로 성년을 맞은 제주들불축제가 대성황을 이루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축제에 함께해준 48만 시민과 국내·외 축하사절단, 관광객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주들불축제는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삶을 개척하고 지역공동체를 이뤄왔던 제주인들의 생활문화를 1997년에 처음으로 축제로 승화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개최한 이번 제20회 제주들불축제는 그간의 개최 경험을 살려 제주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를 유지하려 했던 선조들...
[안은주 칼럼] 3.8 세계여성의날, “바닥난 우물에선 행복을 길어 올릴수 없어” “어머, 결혼하셨어요? 독신인줄 알았는데...” 내가 결혼해서 대학생이 된 딸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사람들은 이런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결혼 생활은 현모양처와는 거리가 먼 ‘날라리 엄마’로 요약된다. 20년이 넘는 결혼 생활동안 줄곧 사회생활을 해야 했던 내가 선택한 방법은 ‘수퍼우먼이 아닌 날라리 엄마’다. ‘수퍼우먼으로 살면 내가 먼저 지칠 터이고, 내가 지치면 가족에게도 잘해줄 수 없으니 차라리 날라리가 되어 내가...
[기고] 서귀포시 마을활력과장 정문석 지난 겨울은 정말 춥고 길었는데, 마침내 봄이 시작됐다. 우리 마을 곳곳에도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햇볕이 찾아 들길 기대해본다. 올해 서귀포시 마을활력과는 ‘활력이 넘치고 서귀포다운 행복마을’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매력 있는 마을만들기 포럼’ 위원들과 함께 마을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활 속에서, 주민 속에서 지역특화사업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환경개선’, ‘공동체 회복’, ‘경제 활성화’라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핵심목표를 함께 이루고자 한다....
[기고]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 강진엽 경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 날 수 있는 분실물 관련하여 글을 올려본다. 금융기관이나 기업 고객서비스센터 등에 일을 보러왔던 고객들이 일을 마치고 나가면서 가지고 왔던 가방, 휴대폰, 심지어는 현금인출기 내에서 방금 찾았던 현금까지도 깜박 잊고 그곳에 놓아두고 나오는 일이 종종 발생하여 경찰에 신고 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그런데 문제는 분실물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찾는 방법에서 경찰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는데 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을 가족처럼 모신다는 금융기관...
[기고] 고창기 오라동 주민자치담당 며칠전 병원에 갔을 때 일이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한분이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어린아이를 부르며“네가 할아버지를 도와줘서 고맙구나. 고마워서 네게 선물을 줄께”라고 하면서 그 어린아이 손에 천원짜리 몇 장을 건네줬다. 어린아이는 괜찮다고 거절을 했지만 할아버지는 그 어린아이 손에 돈을 쥐어주었고 나는 그 광경을 보면서 어르신이‘정(情)으로 그럴수 있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처방전을 받고 약국에 갔을 때 먼저 약국에 와 있던 그 어린아이와 형은 낯선 할아버지가 준 돈을 놓고 옥...
관광의 질적 성장은 여행상품의 품질, 관광업종 종사자의 서비스향상, 관광저해 요소의 해소 등 관광가치를 증대시키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관광요금에 비해 그 가치를 상승시키는 정책이 수반돼야 가능한 것으로 기관에서 질적 향상을 위한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해당 업계와 협의 추진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한다. 민간 사업자 스스로가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기에는 사익추구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행정당국의 정책방향에 따라 공적기관에서 집행해야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특별법 제173조에 의거 설립됐고, ...
[특별기고]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변호사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도 10년 반이 지났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등등 말잔치는 화려했지만, 지금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실을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만은 어렵다. 특별자치를 하는 목적은 결국, 그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현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특별자치 실시 이후에, 제주가 그렇게 변하고 있는가? 역시 핵심적인 문제는 정치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특별자치’가 제대로 되려면, 특...
[기고] 김현숙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생활보장담당 역시 그 곳, 제주시 봉개매립장은 쓰레기와의 전쟁을 실감케 했고 특히 악취와 열악한 환경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절실히 느껴졌다. 다행히도 일하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씩씩하신 모습으로 아주 부지런히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봉개매립장에는 불에 안타는 쓰레기가 매립되는 ‘매립장’과 재활용품을 선별 처리하는 ‘리싸이클링센터’, ‘소각장’ 음식물 폐기물을 처리하고 퇴비를 생산하는 ‘음식물자원화센터’ ‘음식물류 폐기물 소멸화 처리장’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립장...
[기고] 조천119센터 소방사 김성훈 동부소방서에서는 친절·청렴 콘서트가 열렸다. 직원들이 친절·청렴에 대한 선서를 하고 외부강사가 교육하는 형식적으로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흥미로운 콘서트 공연을 통해 우리 공직사회, 제주도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공연은 두가지 상황을 보여주며 공직사회, 제주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첫번째 공연에서는 제주 토박이 상인과 외지 상인이 과일을 사는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손님을 뺏는 갈등상황을 보여준다. 화해하는 과정에서 두 상인은 먹고사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이익을 ...
[기고] 동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고영철.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우수(雨水)의 계절, 초목이 싹트고 봄바람이 반갑게 불어온다. 하지만 소방관들에게 2월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화재발생은 2월~3월에 가장 높게 발생한다. 왜 난방기기의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겨울철보다 많이 발생할까? 국가화재통계자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발생요인으로 쓰레기 불법소각, 담배꽁초 투기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이 2월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전기적인 요인이 다음을 차지한다. 이는 제주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화재로 ...
[기고] 제주신용보증재단 채권관리부 과장 이영환 제주도 가계부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3.8조원이었던 가계부채는 2016년 11조원으로 8년만에 3배 가량 증가했다. 제주의 경우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건설업 호조 등의 힘입어 타지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라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지만, 문제는 규모가 아니라 증가속도다. 급속한 경기성장과 가계부채의 증가는 지역경제 리스크 부담이 커짐을 반증한다. 최근 제주의 경우 경제호황으로 인해 창업인구가 증가했다. 우리 ...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사업후보지인 성산읍 주민들과 제주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의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 재검토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지역주민과 이들 단체들은 제2공항 건설이 후보지 주민들과 사전협의가 없는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고, 청정과 공존을 기반으로 한 제주의 미래 지향점과도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주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의 릴레이 기고를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제주 제2공...
[기고] 제주동부경찰서 추자파출소장 박노식 경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 이러한 소중한 생명이 도로의 길 위에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며, 유가족에게는 슬픔과 고통으로 살아가야 하고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는 전체 교통사고 중 후진국형 교통사고로 분류되는 보행교통사고의 비중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수치이고 교통법규준수율도 낮은 편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총4453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0명이 목숨을 잃고 681...
[기고] 친절하고 청렴한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 강철순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 오늘도 출근하면서 거울을 쳐다본다. “청렴한 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라고 새겨진 청렴거울. 따뜻한 미소로 정성을 다 하자고 오늘 하루도 친절을 다짐한다. 공무원의 친절과 청렴! 실천결의대회 하면서 선서하고, 서약서에 서명해 책상위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하지만 속속 밀려드는 민원인과 계속 울려 되는 전화벨소리에 정신을 못 차리고 금세 인상은 굳어져 버린다. 민원실은 시청이 관문이고 얼굴이다. 시민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해 모든 친절 평가가 여기...
[기고] 제주관광대학교 항공서비스과 14학번 졸업생 고소영 얼마 전 대학을 졸업한 저는 요즘 날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에 실감하며 ‘사회 새내기’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항공사 지상직 승무원의 꿈을 이뤘고, 그토록 입사하고 싶었던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꿈을 ‘두 배’로 이뤘기 때문입니다. 누구든 공항에 가면 두근거리고 설레는 감정을 느껴 본적이 있을 겁니다. 공항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밝고 아름다운 미소 때문에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곳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공항에서의 특별한 기억 때문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