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토론회와 도민토론회, 사후 여론조사 실시해 최종 보고서 마련

제주외국어고등학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외국어고등학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모형을 찾기 위한 공론화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 최종 결말은 오는 9월 말쯤 예상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제6차 교육공론화위원회’ 회의를 연 결과,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 숙의를 위한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오는 8월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민참여단 토론회는 당초 7월 예정됐지만, 공론화위가 토론회 전까지 도민과 학부모와 다양한 소통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8월로 연기됐다.
 
또 학부모와 도민, 제주외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고려했다.
 
도교육청은 공론화 추진 과정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5명의 공론화위원이 참가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도민토론회에 앞서 학계와 언론, 교원 등이 참가하는 전문가 토론회도 열릴 전망이다. 세부적인 절차와 운영 방식 등은 소위원회가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외고 전환 모델은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 및 이전 재배치 △현재의 위치에서 읍면 비평준화 일반고로 전환 등 2개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민토론회 참가자는 2개 안에 대한 장·단점을 토론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다만,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2개 모델에 대해 도민 1600명 의견을 물은 사전여론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도민토론회가 끝나면 사후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사전여론조사와 도민토론회, 사후여론조사 결과를 모두 담은 보고서를 오는 9월 중순을 목표로 채택해 도교육감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론화위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론화 과정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 지침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공론화 과정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민이 신뢰하는 숙의민주주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공론화는 정부의 외고·자사고·국제고 폐지 방침과 맞물려 시작됐다.
 
하지만, 제주외고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애월읍 고성2리마을회는 ‘제주외고 학교 활성화 방안 위원회’ 꾸려 일반고 전환은 제주외고 흔들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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