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차산업 제품에 대한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청각’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박순 광운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부소장은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오감브랜딩-소리를 잡아라’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대홍기획 프로듀서, CMPARK 부대표, 더뉴한스타일 마케팅이사 등을 역임한 박 부소장은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고, 뉴역페스티벌어워드 금상, 칸느국제광고제 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광고·브랜딩 전문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각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에 맞춰 각종 브랜딩도 시각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데, 청각적인 브랜딩은 10% 수준이다.
시각 의존도가 높을수록 사람들은 직관적이고, 이성·현실적인 사고로 행동하게 된다. 다만, 청각은 감성과 정서, 추상적 감정을 일깨우는데 도움을 준다.
TV를 보다 우연찮게 본 광고음악을 자신도 모르게 하루 종일 따라 부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청각적 자극 효과가 커 자신도 모르게 제품을 인지하게 된 것.
즉, 10%에 불과한 소비자의 청각을 자극하면 소비자의 이성·감성적 사고를 모두 이끌어내 제품 브랜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부소장은 “하루종일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소리, 심플하지만 차별화된 청각적 전략은 식품과 식약품 같은 제품 브랜딩에 특히 활용이 쉽다”고 제언했다.
이어 “사람의 감각은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차단할 수 있다. 보기 싫으면 눈을 감고, 촉각적 느낌이 싫으면 만지지 않는다. 냄새가 심하면 코를 막고 입으로 숨 쉬면 된다. 맛이 없으면 먹지 않아도 되지만, 한 가지는 열려 있다. 바로 청각이다. 귀를 막아도 일정 소리는 계속 들린다”고 설명했다.
박 부소장은 “지역 생산품의 경우 해당 지역 자연환경을 활용한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프로젝트를 시도해볼 수 있다. 청각적 자극은 정말 매력적이고, 창의적이며, 제품 브랜딩을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6차산업, 코로나19를 넘어서’를 주제로 열린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2월5일까지 한달간 공식 홈페이지( http://farmingplusjeju.com )에서 전시와 수출품평회, 체험로드 소개 등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행사는 제주도와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제2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농업농촌6차산업지원센터·ICC제주·제주의소리·제주CBS가 주관했다. 또 제주도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농협 제주지역본부, (사)한국농식품정책학회,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