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여론조사] 제주시갑, 당내 초접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경선' 초미의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제주시갑 선거구는 양대 정당의 내부 경쟁이 예측불허의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제주의소리와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 4사는 각 정당의 경선 및 공천 심사를 앞두고 진행한 제1차 합동여론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도내 3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에 맞서 중량급 인사들이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선 전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본선에 버금가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전체 출마자 중 ‘어느 후보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가 더불어민주당의 송재호 국회의원, 26%가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라고 응답했다.

표본오차 ±4.0%p를 고려하면 오차범위 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문 전 비서관은 30대와 50대에서 높았고 송 의원은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주자인 김영진 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은 각각 11%, 9%로 선두권과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윤택 전 이재명메시지특보는 5%로 뒤를 이었다. 기타후보는 1%, 없음/모름/무응답은 19%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문 전 비서관과 송 의원이 각각 31%로 동률을 이뤘다. 문 전 특보는 5%를 얻는데 그쳤다.

세 후보를 모두 선택하지 않고 판단을 보류한 비율은 31%에 달했다. 이에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본선 진출 결과에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조사에서도 두 예비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다.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장동훈 전 의원을 택한 응답자가 21%였다. 김영진 전 당협위원장도 20%로 초접전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지지자에서는 장 전 의원의 선호도가 높았다. 반대로 국민의힘과 개혁미래당(새로운미래)에서는 김 전 당협위원장이 우위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5%로 가장 앞섰다. 국민의힘은 26%로 제1야당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어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이 각각 3%, 개혁미래당(새로운미래)이 2%였다.

이번 조사는 언론 4사가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월 3~4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제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도민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선전화면접(100%) 방식으로 4409명과 통화해 응답률은 13.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인용 보도는 6일 오전 10시 이후 가능합니다. 인용 보도 시에는 조사 의뢰자(제주의소리, 제주MBC, 제주CBS, 제주일보)를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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