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여론조사] 현역 의원 우세 속 부동층 30% 향배 촉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설 명절 민심을 들여다보기 위해 실시된 제1차 총선 여론조사에서 제주시을 선거구는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후보 없음', '모름·무응답'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30%에 달해 부동층 향배가 주목된다.

제주의소리와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제주지역 언론4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월 3~4일 실시한 '22대 총선 1차 여론조사' 결과를 6일 일제히 공개했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도내 3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정당 후보들이 도전당을 내민 지역이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승욱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녹색정의당 강순아 제주시을 위원장, 진보당 송경남 제주도당 서비스현장위원장까지 이변이 없다면 '4파전'이 예상된다.

후보 선호도에 있어서는 현역인 김한규 의원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제주시을 지역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김한규 의원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는 16%,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는 3%, 진보당 송경남 예비후보는 1%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 거주지역별, 직업별 분류에서도 김한규 의원의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70세 이상 응답자의 경우 김승욱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40%로, 김한규 의원(27%)을 13%p 앞섰다.

'김한규 52% 대 김승욱 15%'로 갈린 동지역 민심보다 김한규 42%대 김승욱 17%인 읍면지역 민심이 격차가 좁혀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 정당인 녹색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강순아 예비후보와 최근 원내정당으로 약진한 진보당 송경남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쳐 반전이 필요하게 됐다.

눈여겨 볼 점은 함께 실시된 타 선거구 여론조사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부동층' 표심이다. 응답자의 24%가 '선호 후보가 없다'고 답했고, 6%는 '모름·무응답'으로 분류됐다. 전체 응답자의 30%가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와 후보 경쟁력 간 이격거리를 얼마나 좁힐 지도 관심사다. 제주시을 선거구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 국민의힘 26%, 개혁신당(이준석신당) 5%, 녹색정의당 4%, 개혁미래당(새로운미래, 이낙연신당) 2% 등으로 나타났다. 

아직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국민의힘의 경우 김승욱 후보에 대한 선호도(16%)가 국민의힘 지지도(26%)에 미치지 못해 정당의 공천 심사 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의소리 등 언론 4사가 여론조사기관인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제주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도민 6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2787명과 통화했으며, 응답률은 21.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인용 보도는 6일 오전 10시 이후 가능합니다. 인용 보도 시에는 조사 의뢰자(제주의소리, 제주MBC, 제주CBS, 제주일보)를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