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여론조사] 지역별 편차 뚜렷
제주시갑 ‘반대’-제주시을 ‘중립’-서귀포시 ‘찬성’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제주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제2공항’ 관련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도민들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와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등 언론 4사가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진행한 제2공항 관련 합동 여론조사 결과가 8일 공개됐다. 

조사 결과 국토교통부가 제주지역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추진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찬성한다’는 48%, ‘반대한다’는 4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4.0%p)에 포함되면서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는 상태다.

국회의원 선거구별 찬반은 각각 △제주시 갑, 38% vs 57% ‘반대’ △제주시을, 50% vs 46% ‘오차범위’ △서귀포시, 60% vs 33% ‘찬성’ 우세다.

# 현 제주국제공항 있는 ‘제주시 갑’ 선거구 민심은?

반대 의견이 우세한 ‘제주시 갑’ 선거구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가운데 노형·연동 지역만 찬성 43%, 반대 51%로 오차범위 내 의견 대립 양상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비등했으며, 여성은 반대가 63%로 우위를 점했다. 연령별로는 유일하게 50% 대 50%로 집계된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반대’가 우세했다. 

직업별로는 무직/기타를 뺀 모든 직업에서 반대가 높게 나타나면서 찬성 의견을 눌렀다.

지지 정당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29%가 찬성, 68%가 반대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59%가 찬성, 37%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11% 대 89%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새로운미래(전 개혁미래당)도 반대가 우세했다. 개혁신당은 53% 대 47%로 오차범위에 포함됐다.

여당 지지자와 야당 지지자로 나눌 때는 여당의 경우 찬성 58%, 반대 40%였으며, 야당 지지자의 경우 찬성 30%, 반대 69%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찬성 28%, 반대 37%, 모름/무응답 34%다. 

# 제2공항 예정지 가까워지는 ‘제주시 을’ 선거구는 ‘중립’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읍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제주시 을’ 선거구의 경우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 50%, 반대 46%다. 

성별을 뜯어보면 남성의 경우 찬성 60%, 반대 38%로 찬성이 앞섰지만, 여성의 경우 각각 39%와 54%로 반대가 우세했다. 연령별로 50대는 ‘반대’ 70세 이상은 ‘찬성’을 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오차범위 내로 맞섰다. 

거주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구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성산읍과 더 가까운 구좌읍, 우도면, 조천읍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오차범위 내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농업/임업/어업/축산업, 무직/기타만 찬성이 우세했고 나머지는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보수 성향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준석 신당) 지지층에서 찬성이 각각 65%, 58%로 높게 나왔다. 녹색정의당과 그 외 다른 정당은 반대가 높았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미래당은 오차범위 안이다. 

여당을 지지할 경우 찬성 60%, 반대 36%였으며, 야당 지지자는 찬성 44%, 반대 53% 결과가 나왔다. 부동층은 찬성과 반대가 오차범위 안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19%다.

# 제2공항 예정지 포함된 서귀포시 ‘60% vs 33%’ 찬성 압도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읍이 포함된 서귀포시의 경우 예상대로 ‘찬성’ 의견이 60%로 반대 의견인 33%를 거의 두 배 차이로 눌렀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찬성’이 우세했으며, 동지역과 읍면지역 모두 찬성 의견이 앞섰다. 직업별로도 무직/기타를 제외한 전 직업군에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거주 지역을 자세히 뜯어보면 대정읍과 안덕면은 찬성 45%, 반대 47%로 오차범위 내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남원읍-성산읍-표선면의 경우 찬성이 70%에 달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각각 73%, 78%로 찬성 의견이 반대를 압도했다. 반면, 녹색정의당과 개혁미래당은 찬성 의견이 각각 24%, 27%에 그치며 반대가 각각 76%, 73%로 우세했다.

지역구 현역인 위성곤 예비후보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지지층의 경우 찬성 49%, 반대 45%로 오차범위 내 결과가 나왔다. 

여당 지지자는 찬성 70%, 반대 26%였으며, 야당 지지자는 찬성 53%, 반대 42%로 여야 지지층 모두 찬성하는 쪽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찬성 49%, 반대 26%, 모름/무응답 25%다.

제주도 전체로 보면 ‘찬성한다’는 30대와 농업/임업/어업/축산업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반대한다’는 50대와 블루칼라 종사자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월 3~4일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선전화면접(100%) 방식으로 통화해 응답률 선거구별로 제주시갑 13.6%, 제주시을 21.6%, 서귀포시 18.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며,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인용 보도는 8일 오전 10시 이후 가능합니다. 인용 보도 시에는 조사 의뢰자(제주의소리,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를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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