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필문학회가 코로나19로 ‘집콕’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난 추운 겨울, 안방을 훈훈하게 만들 제주인의 이야기가 담긴 수필 문학 모음집 ‘다시 읽고 싶은 수필’을 펴냈다.새 책의 주제는 ‘다시 읽고 싶은 수필’로 제주수필문학회원들이 발표한 43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작가당 한 작품을 뽑아 다시 읽고 싶은 수필로 정해 문학집으로 모아낸 것이다.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았고, 담백한 삶의 성찰을 이어갔다. 살고 있는 동네의 역사를 풀어헤치며 제주4.3의 아픔을 써 내리거나 ‘궤’를 통해 친정어머니를 향한
제주 출신 김유정 미술평론가가 새 책을 펴냈다. 20년 넘게 천착해온 제주 동자석이다.신간 ‘제주도 동자석 연구-화산섬 무덤의 꼬마석상’(제주문화연구소)의 시작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진전 ‘아름다운 제주석상 동자석’을 제주문예회관에서 가졌고 2003년 ‘아름다운 제주석상 동자석’을 발간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2012년 부산대학교에서 ‘제주도 동자석 연구-풍토미학 시론’으로 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2001년 전시회 일부 사진과 그 후에 디지털로 찍은 자료들이다. 저자는 “아직도 동자석에 대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계간 ‘제주작가’ 올해 겨울호(71호)를 발간했다.이번 호 특집은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지역 문화 예술의 현재를 진단했다. 전례 없는 재난 상황에 처한 제주 예술 상황을 되짚어 보며, 앞으로 다가올 코로나 이후 시대의 예술 방향을 모색했다. 두 번째는 오키나와를 넘어 동아시아, 나아가 새로운 세계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 현대 문학의 거장인 오키나와 작가 故 오시로 다쓰히로를 추모한다. 소설가와 인연이 있는 마타요시 에이키, 손지연 번역가, 김동현 평론가의 글을 실었다. ‘공감과 연대’에서는 김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는 기획물 ‘작가가 만난 4.3사람들’의 두 번째 책 ‘봄은 가도 봄은 오네’(한그루)를 최근 발간했다. 첫 번째 작업은 지난 2018년 ‘돌아보면 그가 있었네’였다. 이번에는 6명의 작가가 만난 4.3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설과 대담, 르포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담겨져 있다. 김연미 시인은 4.3당시 총상을 입은 몸으로 동굴에 숨어 살았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부순녀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흐르지 않는 겨울’을 썼다.부복정 작가는 4.3의 광풍으로 형님을 잃은 좌민형 씨의 삶을 소재로 ‘살아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살아있는 제주어와 문화를 담은 동화집을 펴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강미숙 작가. 현직 초등 교사인 강미숙 작가의 첫 동화집 '삥이 뽑던 날'(정진영 그림)을 펴냈다. '삥이'는 삘기의 제주어이다.'삥이 뽑던 날'은 1980년대 초반 제주를 배경으로 제주의 언어와 놀이 문화가 아이들 속에 어떻게 살아 있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8편의 동화를 엮은 책이다.근대화는 개발 논리와 함께 '지역'의 문화를 '중앙'의 문화로 통합.포섭하기 시작했지만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지혜롭게 변용하면서 살
장천초등학교 강미숙 교사가 자신의 첫 동화집 「삥이 뽑던 날」을 냈다.제주에서 나고 자란 강 교사는 ‘근대화의 물결’이 몰아치던 80년대 초반 제주를 배경으로 제주의 언어와 놀이 문화가 아이들 속에 어떻게 살아 있었는지 생생하게 녹여낸 8편의 동화를 한 편의 동화집으로 엮었다.이번 출간된 「삥이 뽑던 날」은 생생한 제주말이 잘 살아 있으며 주석을 달아서 읽기 편하도록 편집됐다.눈으로만 읽어도 재미있지만 입으로 소리내어 읽었을 때 느낌이 더 생동감 있게 살아나 독자들을 제주말의 매력에 빠지도록 했다.강미숙 교사는 “거칠지만 계절마다
제주 오현고등학교 출신 문학인들이 모인 ‘귤림문학회(회장 김호성)’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표작품선’을 펴냈다.귤림문학회의 첫 시작은 1990년 ‘오현문학’이다. 1994년 3호부터 ‘귤림문학’으로 제호를 바꾸고 통권 27호까지 발간하면서 2700여편의 작품들을 남겼다.시인, 소설가, 수필가, 희곡작가, 평론가 등 문예지에 등단한 귤림문학회 문인들은 80여명에 이른다. 1995년에는 제1회 귤림학생백일장, 2001년은 오현문학상을 제정해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대표작품선은 장일홍 편집위원장과 나기철·좌정묵 편
제주 건축 전문가 김태일·양건·현군출·오창훈이 공학적 감성을 담아 집필한 새 책 ‘제주도시건축의 친환경 수법(도서출판 각)’을 펴냈다. 이들은 책을 통해 도시건축과 환경이라는 뗄 수 없는 문제를 친환경으로 풀어냈다. 제주도시건축의 문제점을 진단해내고 구축 필요성을 제기함과 동시에 국내외 사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친환경 건축을 위한 인증기준을 설명하고 도시계획 측면에서의 효율적 에너지 이용, 친환경구축 방안 등을 제언하고 있다. 책은 설명과 함께 이해를 돕는 다양한 표와 사진이 첨부해 독자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저자
김승석 변호사가 새 책 ‘소 치는 사람’(열림문화)을 펴냈다. 평소 불교, 명상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저자는 이번 명상 에세이에서 주변과 스스로를 차분히 성찰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준다.불교는 긍정·수용·배려의 아름다운 마음작용을 포괄하는 관용의 문화를 강조한다. 비록 이득이나 명예나 칭찬이 영원한 것이 아니며 그것들은 생겨날 인연이 있을 때라야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가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갈애는 그칠 새 없다.칠흑같이 어둡고 고요한 밤 하늘정원에서, 제주의 밤바다를 환하게 비추는 집어등 불빛을 바라보며 생사윤회의 낚
고혜영 작가가 새 시집 《미역 짐 지고 오신 바다》(한그루)를 펴냈다.책은 ▲1부 고향-바람의 언덕 ▲2부 어머니-구덕 속에 크는 바다 ▲3부 바다-바람을 제 편에 두고 ▲4부 나-나도 해초였구나까지 70여편을 빼곡하게 담았다.저자는 1958년 어머니가 부산 기장에서 원정 물질을 하던 중에 태어났고, 성산읍 바닷가 신양 마을에서 자란 본인 경험을 시 한 편 한 편에 녹여냈다. 그 중에서도 90세까지 바다에 살면서 자녀를 키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은 더욱 각별하다.미역 짐 지고 오신 바다고혜영새벽부터 미역 짐 지고 큰딸 집에 오신 바
제주 민속학자 고광민이 쓰고 제주지역 출판사 한그루가 펴낸 《제주 생활사》가 올해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에 선정됐다.롯데출판문화대상은 롯데장학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총 207개 출판사에서 813종의 도서가 응모했다. 그 결과 대상 없이 본선 도서 8종, 특별상·공로상 2종을 선정했다. 총 상금은 2억500만원이다. 본상 수상작인 《제주 생활사》는 지난 2016년 제주 지역 출판사인 한그루에서 출간했다. 서민 생활사 연구자인 고광민 선생의 제주 생활사 연구를 담은 책이다. 주류의 역사나 정치사회사가 아닌, 고단한 생업의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소장 권혁일)와 함께 을 최근 발간했다.이 책은 제주학연구센터 ‘찾아가는 제주문화 아카데미’ 강좌를 녹취록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해당 강좌는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진행했다.강좌에서는 평화, 여성, 장애인, 이주민, 아동‧청소년 등 제주지역 인권의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인권 활동가들과 함께 했다.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장, 고명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이연희 서귀포시 장애인자
황혼의 나이, 글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제주 작가 정복언이 두 번째 수필집 (정은출판)을 펴냈다.저자는 2016년 시인 등단, 2017년 수필가 등단에 이어 벌써 3권의 작품집을 선보일 만큼 글쓰기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새 책에서는 어느때 보다 일상의 기록에 초점을 맞췄다.아내와의 산책, 콘택트렌즈 착용기, 호박 모종 심기, 오일장 풍경, TV프로그램에 대한 단상 등 소소할 수 있는 풍경들이 정복언 특유의 정성스러운 필체로 다시 그려진다.눈에 띄는 점은 이전 글보다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
제주 시인 이승익이 새 책 (도서출판 상아)를 펴냈다.새 책은 ▲토란이파리 ▲하루를 보는 눈 ▲내가 사는 집 ▲봄이 오는 풍경까지 4부에 걸쳐 100편에 달하는 시 작품을 가득 실었다. 안태봉 시인(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회장)은 해설에서 "이번 92수의 시에서 포괄적이고 연미적인 시상이 돋보였고, 특히 서정의 본질을 노래했을 뿐 아니라 가슴을 울리는 시 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인은 순간의 감정보다 선사가 견성한 성숙된 단어를 보듯 뛰어난 감각이 있다. 제주도 그 광활한 지역에서 자연을 노래하고 '바다
제주 시인 임태진이 새 책 (시와 실천)를 펴냈다.책은 ▲소화전 ▲언제에!어데예! ▲따라비오름 물매화 ▲오월의 유언 ▲영랑동백까지 5부로 나눠 60여편의 시를 실었다.책 해설을 작성한 이송희 시인은 "임태진 시인의 시집에는 소박한 일상과 잊혀져가는 망자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 슬픔 같은 것들이 가득하다. 지금은 곁에 없는 여러 존재들과 자신을 돌보고 키워온 고독, 사랑에 대한 고마움과 연민 같은 것들이 흥건하게 스며있다"면서 "제주라는 지형적 공간과 4.3 사건이 남긴 트라우마, 훼손된 자연에서 깨달은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제주4.3 그림책이 나왔다.박상재가 글을 쓰고 이유진이 그린 그림책 《동박새가 된 할머니》(나한기획)이 최근 발간됐다.이 책은 출판사가 기획한 ‘사회치유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사회치유 그림책 시리즈는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를 밖으로 꺼낸다는 문제의식 속에, 우리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근현대사의 주요한 사회적 기억들을 소환해 함께 소통한다.출판사는 “세대 간 단절을 통해 무책임하게 잊히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가며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며 미래로 나아가야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계간 ‘제주작가’ 2020년 가을호(70호)를 발간했다. 이번호 특집은 녹두서평 창간호에 4.3 서사시 을 발표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이산하 시인과의 대담을 실었다. 을 창작하게 된 연유와 그로 인한 삶의 궤적, 시인이 생각하는 4.3문학에 대한 소견을 들어봤다. 두 번째 특집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4.3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지난 4월 4.3 72주기 특집으로 방송된 제주교통방송 라디오 다큐 드라마 중 주정 공장의 이야기를 다룬 김연미 작가의
김정미 시인이 생애 첫 시집 《허당녀 염탐 보고서》(국학자료원 새미)를 펴냈다.뜻 깊은 첫 결과물에서 시인은 60여편의 작품을 꾹꾹 눌러 담았다. 수거함을 가득 채운 빈 병들을 보며 “젊은 남자의 애절함”, “어느 가장의 못다한 푸념”, “할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고, 하얀 목련꽃에서는 새 신부의 수줍음을 상상한다.김정미는 자신과 주변의 일상을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으로부터 느끼는 잔잔한 감정의 파도에서는 긴 여운도 느껴진다. 씹지 마세요김정미치과에 갔다밤새 쑤셔대던 어금니신경은 차단시키면 그만이지만
제주 시인 변재천이 최근 네 번째 시집 《추억은 삶의 흔적》을 발간했다.시인은 1부 ‘人生 삶이 여정’부터 7부 ‘무정한 세월만 가네’까지 총 110편의 시를 담았다. 그는 “네 번째 시집은 체험에서 온 순수 지향의 시들로 구성해, 한 인생의 함축된 영혼의 자화상을 시혼의 불꽃으로 승화 기술했다”고 새 책을 소개했다. 변재천은 2007년 ‘순수문학’으로 등단했다. 또한, 서예 5개 단체 초대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제주도지회, 한국서도협회 제주도지회 회원이자 월봉 묵연회 회장을 맡고 있다.문의 : byun8900@
“제주도 산북지역에서는 옥돔을 ‘셍선’이라 부르는데 왜 산남지역에서는 ‘솔라니’라고 부를까요?”“제주시에서는 ‘빙떡’이라 하는데 성읍에서는 ‘전기떡’, 대정에서는 ‘빈떡’이라고 하는 이유는 뭘까요?”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장이 새 책 《제주도 방언의 언어지리》(도서출판 각)를 펴냈다.이 책은 저자가 10년 전에 발표했던 박사학위 논문을 깁고 보태 엮은 것이다. 논문의 오류를 바로 잡고, 글을 쉽게 고쳐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손질했다.이 연구를 위해 저자는 지난 2009~2010년 1년 동안 《제주어사전》(1995)을 꼼꼼하게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