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본회의서 찬성 27명-반대 2명-기권 10명으로 수정가결…특위위원 7명 선임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제주도의회는 11월15일 오후 2시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의원이 공동 발의한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수정 의결했다.

표결에는 재적의원 41명 중 39명이 참여해 찬성 27명, 반대 2명, 기권 10명으로 의결했다.

무소속 안창남 의원(삼양․봉개동)과 오대익 교육의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특위 구성’을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중에는 임상필(중문․대천․예래동), 박호형(일도2동갑) 의원 2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 김황국(용담1․2동) 오영희(비례대표) 의원, 바른미래당 강충룡(송산동·효돈동·영천동), 한영진(비례대표) 의원, 보수성향 무소속인 이경용(서홍․대륜동), 강연호(표선면) 의원, 부공남․강시백 교육의원 등도 찬․반 대신 기권표를 선택했다.

결의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특별위원회 명칭과 업무범위가 일부 수정됐다.

특별위원회 명칭은 당초 발의안에서 ‘도민 공론화’ 단어를 빼고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로 수정됐다.

업무 범위도 당초 발의안에 들어 있던 ‘숙의형 공론화’라는 단어들이 모두 빠졌다.

새롭게 수정된 업무범위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 △제2공항 추진 관련 갈등해소 방안 마련 △제2공항 건설 추진 관련,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 등이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7명의 의원들로 특별위원회 구성까지 일사천리로 마쳤다.

특위 위원은 △홍명환(행정자치) △고현수(보건복지안전) △강성의(환경도시) △강민숙(문화관광체육) △조훈배(농수축경제) △김장영(교육) △박원철(환경도시) 등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명에, 무소속(교육의원) 1명이다.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게 됐다.

특위 활동기간은 구성일로부터 6개월 간이며 환경도시전문위원실에서 지원업무를 맡도록 했다.

한편 김태석 의장은 제1차 본회의가 끝난 직후 의회출입 기자들과 만나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다. 다행히 도민들이 자기결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의회가 뒷받침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특위 명칭 및 업무범위에 ‘공론화’ 단어가 빠진 데 대해서는 “표면적으로는 그렇지만, 내용적으로는 공론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정치라는 게 한발씩 양보하는 것인만큼 잘 정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 구성에 불만을 표시하는 의원들도 일부 있다는 질문에는 “표결에서 2명이 반대, 10명이 기권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면서 “특위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원장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만 특위위원 추천을 받는 자리에 1명의 상임위원장이 불참했다. 저에게 위임한 것으로 간주해 제가 추천했고, 그 내용은 본회의 직전에 해당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특위 구성은 의장이 독단적으로, 본인이 의도한 대로 이뤄진 것으로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비민주적인 의회운영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결의안 표결 때 기권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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