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중 경찰에 덜미...해외 출국한 주 용의자 등 추적중

[기사수정-21일 15:00]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서 현금 145억원이 사라진 희대의 사건과 관련, 경찰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범을 체포했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업무상횡령에 의한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주 용의자로 지목된 말레이시아 국적의 자금관리 담당 B(여.56)씨를 도운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았다. A씨는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는 에이전트 업체의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국내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에서 검거에 성공했다.

주 용의자인 B씨와 또 다른 공범으로 지목된 30대 중국인 남성 C씨는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 밖의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관련 내용을 일절 함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로부터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졌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용의자로 지목된 말레이시아 국적의 B씨를 횡령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신화월드 개발 당시부터 본사 자금을 담당한 임원으로 알려진 B씨는 지난해 말 휴가를 내고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진 돈은 모두 5만원권으로 29만1200장이다. 1만장 무게가 약 10kg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무게만 291.2kg에 달한다. 사과박스로는 약 15개 분량으로, 50대 여성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공범을 특정했다.

경찰은 B씨와 사라진 현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랜딩카지노 내 개인 금고에서 81억5000만원을, 나머지 금액 중 40여억원을 제주시내 모처에서 발견했다. 현재까지 찾지 못한 돈은 약 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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