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웰니스 상품 참여 관광객 소재 불분명...관계부서 조사

제주에 첫 도입된 '의료웰니스' 전세기 상품으로 입국(입도)한 몽골인 관광객들이 제주에 들어온 후 연락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의료웰니스 전세기 상품'의 몽골 단체 관광객 23명의 연락이 끊겼다.

앞서 해당 상품에 참여한 몽골 단체관광객 126명은 지난 22일 제주를 찾아 도내 4개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일정을 포함해 곶자왈과 허브동산 등 웰니스 관광지 등을 방문했다. 코로나19 시국에 중단됐던 무사증 제도가 재개되면서 개발된 상품이다.

그런데, 이들 단체 중 23명의 연락이 두절되며 소재가 불분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귀국 일정은 26일 오후 8시50분이었지만, 현재 본국으로 돌아간 이들은 101명이다.

관계부서는 출입국·외국인청과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연락이 두절됐지만, 현 시점에서 무사증으로 입국한 관광객들은 법적으로 7월 21일까지 한 달간 무단이탈이나 불법체류의 사례로 볼 수 없다.

다만, 코로나 이후 국제선이 다시 열리면서 미등록 외국인노동시장 브로커들도 역시 활동을 재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주와 몽골을 잇는 전세기는 오는 7월 9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더 예정돼 있다.

한편, 단체관광객 중 2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여행 일정을 중단하고 제주시 애월읍 소재 한 숙소에 격리 중에 있다. 2명 중 1명은 임산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7일간의 격리 기간으로 인해 회항하는 전세기를 타지 못하며 제주에 발이 묶였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에서 한국 비자를 받아 인천을 통해 출국하는 방법이나 7월 전세기편으로 돌아가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상황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