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사회 열어 대표이사 선임 의결
내부 인사 갈등 해소-경영정상화 과제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이사.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이사.

1년 넘게 기관장 공백 사태를 겪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가 이선화 전 제주도의회 의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17일 ICC JEJU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이선화 ICC JEJU 대표이사(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13개월 만에 후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 대표는 별도 임용절차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앞서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ICC JEJU의 전반적인 경영체계를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내부적 갈등 요인을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적법한 업무체계를 확립하고 구성원 간 내부 갈등을 해소해서 생산적이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해 조직의 안정화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경영 위기에 대해서는 국제 MICE 행사 유치로 ICC JEJU 위상을 확립하고 전 세계적인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MICE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고유의 문화 및 가치와 연계된 전시·컨벤션을 기획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다목적복합시설 확충사업을 통해 MICE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는 “마이스 전문가는 아니지만 컨벤션 인프라를 활용해 제주의 가치를 브랜드화하고 세계에 알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ICC JEJU는 지난해 9월 김의근 전 대표이사 퇴임 후 최장기 대표 공백 사태를 겪었다. 신임 대표이사 취임으로 ICC JEJU는 내부 갈등 해소와 조직 정상화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내부 인사로 인한 갈등과 일감 몰아주기 논란, 만성 적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컨벤션센터를 설립하면서 경쟁도 날로 심화되고 있다.

ICC JEJU는 1997년 설립 당시 카지노와 면세점, 케이블카 등 굵직한 수익사업 운영계획을 내걸었지만 해마다 적자가 쌓이면서 제주도가 직접 개인주 매입에 나서는 실정이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주식 지분율은 제주도가 65.81%로 가장 높다. 한국관광공사는 14.48%다. 나머지는 법인주 17.23%, 개인주 2.32%다. 총발행 주식은 4009만5644주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