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제주 바다와 동해를 거쳐 러시아 사할린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 자료=환경운동연합, 일본방사성오염수방류저지 공동행동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가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제주 바다와 동해를 거쳐 러시아 사할린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 자료=환경운동연합, 일본방사성오염수방류저지 공동행동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예고한 시점이 가까워진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가 해양수산 분야 대응을 강화한다. 

서귀포시는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 해양수산 분야 3개 부문별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서귀포시는 통합지원본부를 현장대응반, 자원지원반 등 4개반으로 구성해 상황 수집 분석, 상황 공유, 시료 채취, 협업 등을 추진한다. 

또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위해 갈치와 고등어, 소라 등은 월 2회, 양식 광어는 월 1회 시료를 채취, 분석하는 등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연안 해역 해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수질 변화를 지속 확인한다.

일본산 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이는 행위를 막기 위해 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도 강화한다.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가리비, 돔, 명태 등을 중점 점검해 수산물 유통 질서를 확립할 계획이다.

음식점에서 조리, 판매하는 넙치, 고등어, 갈치 등 15개 품목 수산물과 가공품에 대해서도 매달 두 차례 이상 현장 점검을 통해 단속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 서귀포시 쇼핑몰인 서귀포인정에서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수산물 가격 하락 폭이 클 경우에는 분기 1회 이상 ‘수산물 특별 판매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수시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오염수 중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을 농도가 옅어질 때까지 바닷물과 섞은 뒤 해저터널을 이용해 1km 떨어진 바다로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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