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기차엑스포] 전기차 뛰어넘은 글로벌 ‘e-모빌리티’ 엑스포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IEVE는 공식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밝혔다. ⓒ제주의소리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IEVE는 공식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밝혔다. ⓒ제주의소리

탄소없는 섬,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을 시행 중인 제주도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을 표방,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온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변화를 시도한다. 

모빌리티 산업 구조의 다양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 전기차를 중심 주제로 열어온 전기차엑스포를 내년부터 ‘e-모빌리티’ 엑스포로 개최하는 등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다.

세계 최초 순수 전기차를 주제로 한 엑스포를 통해 대중화를 견인하고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이끄는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2일, 막을 올렸다.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전기차를 넘어 전기 선박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비전을 조망하는 다양한 전시와 콘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등이 마련됐다. 

전기차를 넘어서 다양한 e-모빌리티 산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퍼런스와 전시 등을 진행하는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주제처럼 앞으로 ‘담대한 여정’을 걷게 될 전망이다. 

김대환 IEVE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공식 개막 기자회견을 통해 2024년 진행될 엑스포의 이름을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로 전환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카본프리 아일랜드인 제주도가 섬의 고유성을 살려 전기차 대중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는 전기 선박과 UAM, 분산에너지 특구 등 ‘e-모빌리티’ 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갈 단계라고 강조했다.

1만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이는 비즈니스적 성격을 지닌 엑스포인 만큼 ‘전기자동차엑스포’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10년간 명칭을 유지해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1만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매해 꽃 피는 5월 제주에서 만나는 전기차엑스포는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거듭났다”며 “제11회 엑스포부터는 e-모빌리티 엑스포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문국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제주의소리
사진 왼쪽부터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문국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제주의소리

문국현 IEVE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제주도는 세계를 이끌어 갈 기술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나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공동 노력의 중심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엑스포 첫날 열린 ‘글로벌 팁스 포럼’에서 발표한 국내 14개 스타트업을 보며 대한민국 창업 경제의 희망을 발견했다며 제주가 창업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문 공동위원장은 “혁신과 창업 경제를 늘려가기 위해 전기차엑스포가 1년 내내 돌아갈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며 “모빌리티를 아우를 수 있는 연례행사와 연중 운영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1년 사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김 공동위원장은 “전기차엑스포는 모터쇼 같은 쇼업 행사가 아니라 1만여 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제주에 보여 비즈니스를 하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전기차를 론칭하는 엑스포가 아니라 경쟁력을 갖기 위해 10년 전부터 비즈니스, B2B 엑스포에 방점을 두고 출발했다”며 “창업도시 제주, 대한민국을 이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기업을 초대하고 실리콘밸리를 끌어들이는 등 비즈니스의 장을 제주에 만드는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지금까지 전기차의 대중화는 제주도가 이끌었다. 카본프리 아일랜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던 것으로 섬의 고유성이 세계의 브랜드가 된 것”이라며 “이제는 전기차를 넘어서 e-모빌리티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과거 세계 최고의 이동 수단인 말의 고장이었고, 현재는 전기차의 허브가 됐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e-모빌리티 기술을 실험해볼 수 있는 글로벌 허브,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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