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기차엑스포] 제5회 한국 자율주행·전동화 농기계 정책포럼

농업농촌의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농기계 기술개발의 과제와 대안을 살펴보는 ‘제5회 한국 자율주행·전동화 농기계 정책포럼’이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농업농촌의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농기계 기술개발의 과제와 대안을 살펴보는 ‘제5회 한국 자율주행·전동화 농기계 정책포럼’이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탄소중립 실천이 세계적 목표가 된 가운데 농업농촌의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농기계 기술개발의 과제와 대안을 살펴보는 정책포럼이 열려 주목된다.

지난 2일부터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4일 오전 10시 ‘제5회 한국 자율주행·전동화 농기계 정책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 개발보급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 간 실질적 연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업농촌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산업 육성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취지다.

이날 포럼은 고병기 한국 자율주행·전동화 농기계 정책포럼 회장의 개회사와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양병우 제주도의회 의원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의 환영사와 축사로 시작됐다.

고 회장은 “탄소중립, ESG경영이 자리잡으면서 농업 분야도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농촌인구 감소와 기부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으며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농업의 확산 등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탄소중립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시 저탄소, 탈탄소 농업에 시동을 걸고 나아가는 중”이라며 “농기계 분야 기업들은 전동화 농기계 상용화 등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을 조성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정무부지사는 “빨라지는 기후위기와 함께 농업농촌의 탄소중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비롯한 스마트 농업이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등 첨단 기술들은 농업의 혁신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도 역시 이에 발맞춰 도내 기업과 농업용 운반차를 개발했고 실증을 거쳐 사업성도 확보했다”며 “여러분들께서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중립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이 제주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사진 왼쪽)과 나영중 대동에그테크 상무. ⓒ제주의소리
기조발제에 나선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사진 왼쪽)과 나영중 대동에그테크 상무. ⓒ제주의소리

이어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과 나영중 대동에그테크 상무의 기조발제가 이뤄졌다. 

‘저탄소농업 활성화를 위한 농업농촌 에너지 전환 과제와 대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 소장은 국가 탄소중립 기본계획과 농식품 분야 탄소중립 추진전략 등을 소개하고 에너지 분야의 감축 수단과 방향, 쟁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농어촌-농어업이 가진 본래의 식량생산과 공익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계획적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개별 법률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농어촌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인해 탄소중립 감축 수단을 도입하기 어렵지만,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에너지 같은 재생에너지 설비가 들어설 공간과 자원을 갖기에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한국 친환경 스마트 농기계 개발 동향과 전망’를 주제로 발표한 나 상무는 내연 기관을 사용함에 따라 높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농업 노동력이 줄고 있어 친환경 스마트 농기계 개발보급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전동화, 자율주행 농기계 기술개발과 보급은 정체된 농기계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농업 시장과 농업용 로봇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이 좌장을 맡아 앞선 발표자 2명과 △서익수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양주필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부본부장 △한태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기계검정팀장 △고문상 전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상임대표 △최인용 TAA 한국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농업농촌의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농기계 기술개발의 과제와 대안을 살펴보는 ‘제5회 한국 자율주행·전동화 농기계 정책포럼’이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농업농촌의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농기계 기술개발의 과제와 대안을 살펴보는 ‘제5회 한국 자율주행·전동화 농기계 정책포럼’이 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 중인 ‘제10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열렸다. ⓒ제주의소리

서익수 국장은 제주도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이 많은 장점을 살려 기존의 화석연료 대신 신재생에너지를 농업에 활용할 제도적, 기술적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국장은 “제주도에는 엄청난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있는데도 출력제한 등 문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또 농업시설에 이용하려 해도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사용하지 못한다. 이처럼 제도, 기술적 정비가 이뤄져 농업의 에너지 전환을 이룬다면 탄소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대두되는 문제인 폐배터리를 농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 효율적일 것이라며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는 관련 법과 시행령이 완화된 만큼 활발한 연구와 실증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서 국장은 “전기차 보급이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폐배터리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2025년 3만개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10만개의 폐배터리가 발생한다는데 이를 하우스 개폐나 관수 전기모터, 난방, 소형 농기계 등에 활용한다면 효율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농기계를 개발할 때도 처음부터 농업인을 참여시키는 등 협업한다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기계를 만들 수 있겠다”며 “농기계에 따라 재배 구조나 기술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등 문제도 연계되니 협업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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