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에 반발 5일 나란히 탈당
김영진 제주시갑 무소속 출마 의지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영진 제주시갑 예비후보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여일 앞두고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도당이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주요 당직자 13명으로 구성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허 위원장은 앞선 5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보류지역인 제주시갑 선거구에 고광철 보좌관을 우선공천(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서를 제출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은 별도의 승인 절차가 없다. 이에 제주도당은 관련 내용을 중앙당에 보고했다. 상황을 인지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조만간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허 위원장이 탈당하면 규정에 따라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도 어렵다. 당초 허 위원장의 임기는 7월 말까지다.

총선 주자로 나선 김영진 예비후보도 탈당서를 제출하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굳혔다. 김 예비후보는 우선공천에 반발해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 예비후보는 공천 발표 직후 성명에서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 제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중앙당에 엄청난 회오리의 부메랑이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확정지으면 제주시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고광철,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무소속 김영진 등 3파전으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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