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의사 재확인 이르면 오늘 당적 상실
당협위원장 3명 총선 후보로 ‘전원 교체’

왼쪽부터 국민의힘 고광철(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서귀포시).
왼쪽부터 국민의힘 고광철(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서귀포시).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영진 제주시갑 예비후보가 탈당하면서 총선 조직이 고광철(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서귀포시) 3각 체제로 재편됐다.

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허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지만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같은 시각 김영진 제주시갑 예비후보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 의사를 공식화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두 인사의 탈당 신청서를 전산에 입력하는 형태로 탈당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별도 승인 절차가 없어 탈당과 동시에 모든 보직을 잃게 된다.

당헌·당규에 따라 이르면 내일부터 수석부위원장인 김황국 제주도의원(용담1·2동)이 직무대행을 맡아 총선을 이끌게 된다. 허 위원장의 잔여임기는 올해 7월 말까지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 대한 당내 총선 후보가 정해지면서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 얼굴도 모두 바뀌게 됐다.

제주시갑은 김영진 당협위원장이 탈당하면서 우선추천(전략공천) 된 고광철 보좌관이 조직위원장에 오른다. 조직위원장은 운영위원회를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

1년 넘게 당협위원장 공석 사태를 겪은 제주시을은 김승욱 예비후보가 단수공천 되면서 조직위원장이 됐다. 이후 당협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서귀포시는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을 겸직해 왔다. 이 과정에서 고기철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자리를 꿰찼다.

제주도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탈당 분위기를 서둘러 수습하고 비상 총선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원로들도 자체 회의를 소집해 당 차원의 지원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 인사와의 대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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