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전교조 등 연대 선언 "비정규직 없는 학교 물려줘야"

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는 제주지역 시민단체·정당들.  ⓒ제주의소리
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는 제주지역 시민단체·정당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실시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는 제주지역단체 일동은 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정의당 제주도당, 노동당 제주도당, 민중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등의 단체·정당이 동참했다.

이들 단체는 "급식실과 방과 후 돌봄교실, 교육활동과 교육복지를 책임지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 해소를 위해 총파업에 들어간다"며 "파업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차별받으면서도 학교를 위해, 학생들을 위해 참고 또 참아왔다"며 "이번 파업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의 책임이 아닌 청와대와 사용자인 교육부와 교육감들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버루 파업하고 급식을 멈추고 학교를 멈췄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약속했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직 임금의 80%까지 공정임금제 도입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대통령의 공약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는 제주지역 시민단체·정당들.  ⓒ제주의소리
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는 제주지역 시민단체·정당들. ⓒ제주의소리

또 "이번 총파업은 차별이 없는 평등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라며 "학교를 일터로 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우리 사회의 그 어떤 차별보다도 우선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모두가 평등할 때, 우리 아이들도 올바른 평등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평등의 가치를 올바로 배운 아이들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학교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이 건강한 교육공동체로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참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희현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학교는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학교가 돼야 한다"며 "제주도교육청은 단체교섭을 성실하게 임해서 비정규직의 정당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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