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농지 처분 사전통지 대상자 쟁점
이종우, 인허가 특혜 연루 등 각종 의혹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 출범 한 달 만에 행정시장 후보자가 정해지면서 8월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행정시장 예정자로 지목된 강병삼 변호사와 이종우 전 남제주군의회 의장에 대해 신원조회에 착수하고 다음주 인사청문을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 추경 예산 심사를 진행 중인 도의회는 내일(29일) 심사가 마무리되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해 본격적인 자료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시장 예정자인 강병삼 변호사는 농지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애월읍 출신인 강 예정자는 현재 아라동 일대에 농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 농지에 대한 실제 경작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농지법과 부동산 실권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실제 강 예정자는 원희룡 전 도정의 농지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이미 농지 처분에 대한 사전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 소유주가 경작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농지를 처분해야 한다. 다만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 영농도 가능해 예정자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 음주운전 적발 소문이 떠돌았지만 예정자는 전과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청에서 신원조회가 이뤄지고 있다.

이종우 전 남군의회 의장도 농지와 기초의원 시절 권한 행사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의회 내부에서도 자료조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주지역 핵심 참모로 알려진 이 예정자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마사회의 요직인 사업운영본부장과 감사를 지내며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다.

2013년에는 김우남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임명돼 지역 정가가 의아해 했다. 이 예정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우남 캠프가 아닌 오영훈 캠프에 일찌감치 합류해 지원사격을 했다. 

농지는 물론 친인척의 인허가 특혜 의혹 관련설 등도 제기되면서 각종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의원들과 예정자의 치열한 논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양 행정시장을 통틀어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인사는 이기승 전 제주시장 예정자가 유일하다. 이 전 예정자는 2014년 인사청문 과정에서 음주운전 거짓말 의혹으로 자진사퇴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