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3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 임용을 반대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3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 임용을 반대했다.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결과가 사실상 '적격'으로 결정되면서, 임명을 적극 반대하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이 후보자가 과거 제주mbc 재직시절에 횡령 행위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진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30일 오후 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도의회 인사청문을 마친 이선화 사장 후보자가 제주MBC 근무 당시 출연료 착복으로 정직 징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용진 도당위원장,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등 도당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선화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허용진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선화는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와 지역구 도의원을 지내며 당의 녹을 받아 성장한 인물"이라며 "오랜 세월 키워준 정당을 버리고, 안면몰수를 통해 컨벤션센터에 대한 전문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인사임에도 내정됐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이선화는 과거 제주MBC 재직 시절 방송출연자들과 작가들에게 지급돼야 할 출연료와 작가료 등을 지급하지 않고, 착복하는 낯부끄러운 불법행위를 자행한 사실이 적발돼 정직이라는 징계처분을 받은 자"라며 "정직징계는 이선화의 명예퇴직으로 이어졌지만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란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오리발로 일관, 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다"고 출연료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선화 후보자는 1983년 제주MBC PD로 입사해 프로듀서와 라디오 제작부장을 지낸 방송인 출신이다. 

허 위원장은 "(이 후보자는) 마이스산업과 관련해서도 입문과정도 거치지 않았고, 마케팅 경험도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부도덕한 기회주의의 끝판왕이자 능력을 의심받는 인물인데 오영훈 지사와 민주당 도의원들은 이선화만 감싸고 도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3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 임용을 반대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3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 임용을 반대했다.

허 위원장은 "(공모에 앞서) 후보자 자격요건 조항을 수정하는 임명공작까지 펼치면서 보은인사를 감행해야 하는 것인지 오영훈 도정은 설명해야 한다"며 "도의회에서 다수의 횡포로 적격판정을 내린 민주당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마음은 찢어지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허 위원장은 "오영훈 지사는 물론 민주당 도의원의 폭거와 횡포를 막기 위해 앞으로 어떤 일에도 협조는 없을 것"이라며 "오영훈 도정과의 협치를 거부하고,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제주의소리]는 국민의힘 도당이 제기한 횡령 의혹에 대한 본인 입장을 확인하려 여러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이선화 후보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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