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허가 여부 초읽기 속 녹지병원 방문-주민 간담회..."모든 가능성 열어두겠다" 속내는?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최종 허가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허가 권한을 쥔 원희룡 지사가 공적기관 인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리병원'으로 추진돼온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허가 대신 대안 성격의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최종적인 결정이 주목된다.
원 지사의 의미심장한 발언은 3일 헬스케어타운이 위치한 서귀포시 토평.동홍동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왔다.
이날 오전 도청에서 '금주중 결정' 방침을 밝힌 원 지사는 곧바로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했고, 이어 토평·동홍동 주민들과 마주 앉았다.
주민들로부터 각종 요구를 접한 원 지사는 "최적의 대안을 고민중"이라면서도 '차선책'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도연 회장은 “헬스케어타운 조성을 위해 조상들의 묘까지 이장했다. 병원 허가만 남았는데, 1년째 멈췄다. 공론조사 결과 공론조사위원회가 녹지병원 불허를 권고했다. 권고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물었다.
최시영 간호사는 “6개월째 휴직 상태다. 3개월 휴직하고, 복귀를 2일 앞둔 상황에서 (병원 개설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또 휴직했다. 차라리 언제쯤 결정된다고 알려줬으면 좋겠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문희경 간호과장은 “1년 전에 녹지병원에 입사했다. 의료인 입장에서 1년 째 경력이 단절된 상태다. 직업이 있지만, 일을 못하고 있다. 의료인으로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녹지병원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약 778억원을 투자해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타운 내 2만8163㎡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한 병원이다. 진료 분야는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4개이며,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인력까지 확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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