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앞이선(앞에서는) 빈 입도 못 다신다'는 속담이 있습니다.어린아이들은 빈 입을 다시는 경우에도 진짜로 무엇을 먹는 줄 알고 졸라댈 수 있다는 말입니다.'애들 앞에선 냉수도 함부로 못 마신다'는 말과 비슷한 의미입니다.'아이 앞이선 입도 '촉'말라'는 속담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 이 속담은 사소한 언행일지라도 어린애들 앞에선 주
'똘은 어멍 피 물엉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딸은 어머니(의) 피(를) 물고(이어받고) 태어난다는 말입니다.유전적.선천적으로 딸은 자신의 어머니를 닮는 다는 이 속담은 모녀간엔 외양도 비슷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만 그보다는 후천적으로... 다시말해 성장과정에서 어머니의 품성이나 성격 태도 등을 닮아간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똘 가진 사름 아랫질로 걷나'하는 말이 있습니다.'딸 가진 사람 아랫길로 걷는다'는 말입니다.딸을 둔 부모는 주눅이 들어서 길을 걸을 때 윗길대신 (사람 잘 안 다니는) 아랫길을 택해 걷는다는 뜻입니다.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을 읽을 수 있는 속담입니다.▲ [송현우의 만보제(21)] '똘 가진 사름 아랫질로 걷나' ⓒ 제주의소리 송현우 &
어떤 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를 제대로 판단하려면 귀로 전해 듣는 것 보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낫다는 의미입니다.'백문이 불여 일견'이라 이 말입니다.
이 만평은 제주한라병원보에도 실렸습니다.
제주속담에 '못홀 말 호민 지 조손에 앙얼간다'는 말이 있습니다.'못할 말 하면 자기 자손에게(도) 화(재앙)가 간다'는 말입니다.여기서 못할 말 이란 막말고 비슷... 악의 적인 욕설, 근거 없는 비방 등 언어폭력을 일컫습니다.언어폭력을 함부로 휘두르면 그 자식까지 죄 값을 치룬다는 의미로 말조심을 강조한 속담입니다.
제주 속담중에 '지 조식 궤젱호민 놈이 조식 궤사혼다'는 말이 있습니다.'제 자식을 사랑하려면 남의 자식도 사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서울가젠 호민 눈썹 호나도 벤다'는 말이 있습니다.'서울 가려면 눈썹 하나도 무겁다'는 말입니다.과장 섞인 이 속담엔 먼거리(여행을) 떠날 땐 여장을 간단히 챙기라는 권유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 속담은 '사름광 모쉰 둔 갈라지민 안뒌다' 입니다.'사람과 우마(牛馬)는 둔 갈라지면 안된다'는 말입니다.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 속담은 '더불어 살아 가는 공동체의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속담을 확대해석하면 타인에 대한 의해와 배려, 사랑이 필요하다는 의미도 될 수 있겠습니다.(*둔 : 같은 족속의
제주 속담중에 '장항광 어린아인 실려서 존나'가 있습니다.'장독과 어린아이는 차가와야 좋다'는 말입니다. 장독을 따뜻한 곳에만 놔두면 장맛이 변질되기 쉽상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도 '따뜻한 환경'만이 능사가 아니란 뜻입니다.쉽게 말해 옹야옹야 하며 과잉보호 하지 말란 소리입니다.
이번 속담은...'어린아이 벌러진 그릇에 밥주민, 저승강 꼿받듸 물 줘도 유운다'입니다.'어린아이 깨진 그릇에 밥 주면, 저승가서 꼿밭에 물줘도 이운다'는 말로...어린애일지언정 한 '인격체'로 대하라는 의미입니다요~ '아동학대'하지 맙시다!
'몰테우리'는 말(馬)을 키우는 목자, '사름테우리'는 사람을 돌보는 이, 이 속담에선 아이를 가르치는 훈장을 지칭....사람을 가르치는 일(교육)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의 제주속담
나무에겐 씨앗을 잉태한 열매가 소중하듯 사람에겐 자식이 가장 소중한 존재란 의미입니다."자기 자식이라고 막 대하지 맙시다"
제주속담에도... '나 발등에 불을 꺼사 놈이 발등에 불을 끈다'는 말이 있는데... '내 발등의 불을 꺼 놓아야 남의 발등의 불을 끈다'는 말로, 누구든 자신에게 닥친일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 남 발등의 불은 결국... 내 발등의 불 끄고 난 후! 라는 소리
'나 어멍은 그리는 애기 놈은 주난 종으로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내 어머니는 그리는 아기(딸을 의미) 남은 주니(시집보내니) 종으로 본다'는 말입니다.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보냈더니 마치 종부리듯 고된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뜻... 딸 가진 부모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속담입니다요
'가리오리 셈 아니 나민 입에 궂인 말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가나오나 셈 아니 나면 입에서 궂은 말난다'는 뜻입니다. ※ 셈 : 사물(事物)을 분별하는 슬기어디서건 타인의 처지나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비난 혹은 지탄을 받기 쉽상이라는 의미입니다.
'나 것도 놈이 손에 들민 소정헤사 혼다'는 말이 있습니다...'내 것도 남의 손에 들어가면 사정해야 한다'는 말로 빌려 준 돈이나 물건 등을 되돌려 받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칼젱이 칼 맞앙 죽곡, 활젱이 활 맞앙 죽나...''칼장이는 칼 맞아서 죽고, 활장이는 활 맞아서 죽는다'는 말로 '살상용' 무기를 쓰는 자는 결국 그것에 의해 죽는다는 말입니다.'총.칼로 흥한 자 총.칼로 망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 속담은 자업자득을 강조한 제주속담입니다.
'고냉이도 유월 초호르가 싯나'는 말이 있습니다.'고양이에게도 유월 초하루가 있다'는 말로...추위를 싫어하는 고양이에게도 '따뜻한' 유월이 있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다 '따뜻한 시기'나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란 뜻입니다.덧붙여서 '존디는 게 약이다'는 제주속담도 있습니다.어렵고 힘들다 해도 존디는게(견디는 게) 약이다는 뜻입니다... 어쩌
이번 주 제주속담은..."각시 일른 건 안 섭섭호여도 남통머리 일른 건 더 섭섭혼다..."로 마누라 잃은 것은 안 섭섭해도 담배통 잃은 것은 더 섭섭하다…는 말입니다.…하물며 담배통이 각시보다 더 소중하겠습니까만! 우리 조상님네들이 '담배관'을 읽을 수 있는 속담이라 하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