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이 종일 내린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 설국으로 변한 때 한라산 기슭에서 살아가는 노루 가족이 하산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수풀 사이를 비집고 나와 주위를 둘러본 노루 한 마리가 등장한 뒤로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다섯 마리 등 가족들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22일 제주시 관음사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던 사진작가 강영근 씨는 숲길에서 모습을 드러낸 노루 가족을 봤다며 “너무나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모습”이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제주의소리]에 보내왔다.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한국동서발전(주) 추진하는 150MW 규모 제주복합 건설사업에 따른 ‘제주의 허파’ 곶자왈 파괴 논란이 제기됐다. (사)곶자왈사람들은 21일 성명을 통해 LNG복합발전소 건립 계획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근 한국동서발전은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소(가칭)’, ‘제주복합(150MW) 건설사업’ 등 이름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은 150MW 규모 복합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용 천연가스(LNG) 공급 계약과 예비타당성조사, 기초조사 등에 이어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대해 곶자왈사람들
제주환경여행단체 초록길벗은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제주 용머리해안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여행은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지질공원 명소인 용머리해안에 대한 해설을 통해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껴보기 위해 기획됐다. 용머리해안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곳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해설은 초록길벗 대표인 예혁이 맡는다. 자연환경해설사이자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강사인 싱어송라이터 예혁은 제주의 주요 명소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에 초점을 맞춘 환경여
폐기물처리장 증설 사업을 추진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한 폐기물처리 업체 주변 토양에서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를 넘긴 구리와 아연, 석유계총탄화수소가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제주시에 따르면 해당 업체 주변 5필지에 대한 토양오염 실태조사 결과 아연, 구리, 석유계총탄화수소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다. 제주시는 지난달 15일 서귀포시,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해당 업체 주변 임야와 목장용지 등 5개 필지의 표토와 심토 등 총 10개의 시료를 채취했다.이후 중금속 6종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항목을 검사한 결과 아연은 5
기후위기 최전선에 있는 제주 바다의 산호들이 수온 상승과 육상오염원의 유입으로 위협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2023 산호탐사대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파란 산호탐사대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월 1회 해양보호구역인 서귀포 문섬과 범섬 일대의 산호 서식 현황과 위협 요인을 조사했다.그 결과 총 68종의 산호종을 기록, 산호간 서식지 경쟁, 기생생물로 인한 피해, 낚시피해 등 129건의 위협요인이 확인됐다.해양수산부의 ‘2023 해양수산생물종목록집’에 등록돼 있는 산호종은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정의 15분 도시 실현을 위해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8일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갖고 서광로 가로수길을 함께 걷고 관찰하며 기록한 시민들과 함께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을 지켜달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제주는 35일 기상 관측이래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했다”며 “열기를 내뿜는 도시의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그늘로 덮어 열섬현상을 막는 가로수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시
천혜의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생태관광프로그램이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합동 워크숍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관광지원센터(센터장 고제량)는 오는 8일 생태관광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합동 워크숍 ‘생태관광으로 행복하기’를 개최한다. 도내 생태관광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 업체, 단체, 개인, 행정 등 약 50명이 참여할 예정인 이번 워크숍은 8일 오후 4시 동백동산습지센터 교육실(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77)에서 진행된다. 마을 및 사업자, 전문가 등 생태관광 관계자들이 참여해 네트워크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창작공간 낭썹(제주시 관덕로6길 11, 2층)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제주시 광양사거리에서 신제주입구 교차로까지 이르는 약 3.6km 구간 버스중앙차로제 공사 진행에 따른 가로수 제거 현장을 담았다. 세밀화 그리기에 참여한 그리너들의 그림 소개와 함께 서광로,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을 지키자는 선언문 낭독이 예정됐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서광로 가로수길
올 한해 제주 곶자왈 공유화를 위해 도민과 관광객 600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1억31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5일 제주곶자왈재단에 따르면 곶자왈 가치의 공유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곶자왈 보전 실천 의지를 확산하기 위한 ‘2023 곶자왈 공유화기금 후원 릴레이 캠페인’이 마무리됐다.2023 캠페인은 기존에 핵심적으로 추진해온 ‘곶자왈 사유지의 공유화’를 위해 도내 초·중·고생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에게 곶자왈 가치의 공유화를 알리는데 집중했다.특히 올해는 도내 커피전문카페 22곳의 청년대표 23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젊은 세대는 물론 제
정부가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사실상 백지화한 가운데, 제주도민의 85%가 1회용컵 보증금제 유지를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회의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기후위기대응위원회, 녹색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 1년을 앞둬 제주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총 6일간 온라인 100%로 총 5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 93%가 제주가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사실은 안다고 대답했다. 58%가 1회용컵 보증금제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공감하는
제주 해안에서는 해마다 30마리가 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이 죽거나 다친 채 발견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그 숫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소멸 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은 과거 중문색달해수욕장을 찾아 산란했다. 구좌읍 하도리 해녀들은 하도리에서도 바다거북이 알을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제주 해안 전역이 바다거북 삶의 터전인 셈이다.그러나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각종 개발로 해안사구가 훼손되면서 바다거북의 산란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현실이다. 주 먹이인 해조류와 해초가 사라지는
기후재난은 제국주의로부터 비롯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윤보다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우리의 걸음만큼 세상은 움직인다’는 슬로건을 내건 제주기후평화행진은 23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도민보고회를 개최했다.기후평화행진은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로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9월24일 기후행진 이후 제주의 기후재난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평화행진 활동가들은 1년간 제주 제2공항 예정지와 강정 해군기지를 비롯해 기후재난 최전선에 있는 제주 곳곳을 찾아 학살, 식민지, 군사주의 타파를
세계인권선언 75주년 ‘인권의 날’ 주간을 맞아 제주에서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의 권리증진 방안을 모색하는 환경주제회의가 진행된다.㈔제주평화인권연수도왓이 주최하고 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공동 주관하는 2023 제주인권포럼이 오는 30일부터 12월1일까지 이틀간 아스타호텔에서 개최된다.2023 제주인권포럼에서는 자연기반 해법을 통한 해양생태계의 보전을 통해 지역사회의 권리와 인권을 어떻게 증진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한 환경주제회의가 열린다.이번 환경주제회의는 해양생태계가 극심한 오염으로 황폐해지는 상황에 해양생태계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
11월의 두 번째 토요일.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사람들의 손에는 텀블러와 장바구니, 숟가락 젓가락과 다회용기가 들려 있었다. 비건 음식들을 조심스레 담고, 커피를 텀블러 안에 채워놓았다. 깜빡해서 용기를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빌려 쓰는 그릇들도 준비됐다.‘일회용 쓰레기 없는 축제’ 감탄장 시즌 2의 풍경이다. 조금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어쩔 수 없다’고 여기던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획됐다. ‘환경보호? 행사장은 어쩔 수 없어!’라는 편견에 던지는 축제다.행사
한국, 중국, 일본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국제포럼이 제주에서 열린다.제주자연의벗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는 11월29일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제1회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한중일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국내 유일의 바다거북 산란지이자 주요 서식처다. 또한 매해 수십 개체 이상의 바다거북이 제주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되고 있다. 붉은바다거북 산란지로 유명한 일본은 바다거북 산란지 보호를 위해 야간개장 제한과 산란 시기에 해수욕장을 폐쇄하고 있다.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바다거북의 활동반경을 고려하면
한경라이온스클럽 (회장 조영기)은 지난 11일 회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엉알해안까지 해안정화활동을 벌였다. 이날 한경라이온스클럽은 해안정화활동과 함께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환경사랑 캠페인 활동도 전개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갯벌식생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에 앞서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서귀포시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성산읍사무소 임시청사에서 ‘성산읍 갯벌식생 복원사업(연안식생 조림)’ 사업계획 설명 및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성산읍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국비 101억원과 지방비 43억원을 합쳐 총 사업비 14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사업 주요 내용은 △성산읍 광치기해변 일대 염생식물 식재(순비기·문주란 등) △탐방로·전망대 조성을 통한 지역경관 개선 및 관광객 유치 △성산리 내수면 등 성산
제주도개발공사가 제2회 ‘2023 곶자왈 대상’을 수상했다. 부문별 우수상은 저청초등학교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은 6일 곶자왈생태체험관에서 시상식을 개최, 도개발공사에 제2회 곶자왈 대상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지방공기업인 도개발공사는 2008년부터 10여년에 걸쳐 총 30억5000만원을 곶자왈 공유화 기금으로 기부했으며, 곶자왈재단은 조성된 기금으로 100만㎡에 달하는 사유지 곶자왈을 공유화했다. 곶자왈 교육·홍보 부문 우수상은 저청초, 학술연구 부문 우수상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각각 수상
(사)곶자왈사람들이 2021년부터 진행한 국민신탁 프로그램을 통해 5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 사유지 곶자왈 매입에 사용한다.(사)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김보성)은 ‘곶자왈의 가치와 국민신탁운동’을 주제로 한 시민교육 프로그램인 ‘곶자왈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 곶자왈국민신탁’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시민의 힘으로 매입, 보전하고 있는 화순곶자왈에서 진행했다.2021년부터 3년째 연속하여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곶자왈 해설 자원봉사자들이 곶아왈 생태해설과 곶자왈 보전을 위한 다양한 참여 방법을 안내하고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제주도민들이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내륙습지 모습을 담아낸 사진전을 개최한다. 지역 청년과 환경 활동가, 도민들로 구성된 ‘2023 성산읍 습지조사팀’은 오는 11월 5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성산읍 내륙습지 기록전’을 개최한다.첫 번째 전시는 11월 5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간드락 공유북카페(제주시 간월동로 12)에서 진행된다. 오프닝 행사는 5일 오후 2시 열리며, 전시 해설은 화·목 오후 7시, 토·일 오후 4시에 이뤄진다. 두 번째 전시는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수산초등학교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