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기단지 아파트 건축심의 통과....한화건설 759세대 올 5월 착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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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중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해발 370m의 한라산 중산간 자락에 위치한 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대단위 고급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구체화된다. 현재 제주지역 단지형 공동주택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2013년 말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부터 첨단과기단지 내 공동주택용 2필지 총 2만8529㎡를 332억원에 사들인 아파트건설 전문 시행사 (주)디알엠시티(대표 남우현)는 이 곳에 759세대의 아파트 31개동을 지을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공사는 작년 9월 한화건설로 결정됐다.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꿈에 그린'으로 시행사 디알렘시티 측은 시공사는 한화로 결정됐지만 아파트 브랜드가 '꿈에 그린'이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화건설은지난 1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현재 사업계획승인(건축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월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디알엠시티는 이곳 ‘타운하우스’ 개념의 고급 저층 빌라형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도심 인근에 조성되는 안락한 주거 환경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곳은 해발 약 370m 지점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건축고도는 20m까지만 허용되어 있어 6층 높이의 아파트로 예상된다. 아직 정확한 세대당 분양면적은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분양가. 택지로 조성된 이곳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디알엠시티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해 “3.3㎡(옛 1평) 당 최소 850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분양가심사위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얼마에 결정될지가 큰 관심사다. 

이 관계자는 “제주 아라 아이파크(I'PARK)를 구입하지 못한 도민, 첨단과기단지에 입주한 기업들과 제주로 본사를 옮긴 업체 등으로 인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수년 내에 제주시 한복판에 들어선 아파트들의 분양가 중 노형 택지지구 등 택지조성 원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았던 일부 아파트의 경우를 제외하곤 3.3㎡당 700만원 대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2009년 분양된 이도지구 한일베라체(661세대)는 각 3.3㎡당 702만원, 2010년 분양된 아라지구 KCC스위첸(572세대) 719만원, 아라지구 현대아이파크(614세대)는 730만원에 조성됐다. 

다만 제주지역 택지 중 최고 노른자 위로 알려질 만큼 택지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인 노형동에 2012년 조성된 노형2차아이파크(174세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3.3㎡당 902만원에 분양됐다. 

그럼에도 첨단과기단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최근 제주지역 부동산 거품 기류에 편승해 지나치게 높게 제시될 경우 만만치 않은 여론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첨단과기단지 아파트는 단지 내 주거단지 조성이라는 취지도 있지만, 동시에 중산간에 들어서는 만큼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건설이 본격화 되면 그러잖아도 거품논란이 거센 제주 부동산 경기가 더 들썩일 우려도 제기된다. 

작년 한 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건축허가 건수는 총 5880건에 이를 만큼,  이미 제주지역은 공동주택 등 주거용 건축물과 대형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불안한 부동산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라산 자락과 맞닿은 최고 해발지역의 아파트로 기록될 이번 첨단과학기술단지 아파트 조성에 도민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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