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기단지 입주 근로자 수요조사 돌입…다음달 중 410세대 일반분양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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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 조감도. ⓒ 제주의소리DB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한화 ‘제주 꿈에그린’이 다음 달 분양을 목표로 절차를 본격화한다. 첨단과기단지 내 입주 근로자 특별공급과 관련한 수요조사에 돌입하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의 갈등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시행사인 하나자산신탁(대표 이창희, 당초 디알엠시티)은 16일 오후 2시 20분 첨단과기단지 내에서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첨단과기단지 내 입주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입주자격과 특별공급 비율 등에 대한 내용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두고두고 논란거리였던 특별공급 문제가 비교적 타협점을 찾아가는 형국이다.

작년 말 산업단지 내 근로자 주택 특별 분양을 골자로 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시행됨에 따라 첨단과기단지 내 근로자 특별분양 번복 논란의 불씨가 됐던 ‘하위법규 미비’라는 문제가 해소된 것이 배경이다.

규칙 개정으로 산업단지 내 입주자들을 위해 사업주체는 민영주택 건설량의 50% 이내에서 특별분양 물량을 정할 수 있고, 시장이 이를 최종 승인하게 된다.

시행사는 이를 바탕으로 16일 설명회에서 입주자격을 설명했다. △첨단과기단지 산업시설용지 내 영업 기업 종사자 △1세대 1주택 분양 △1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1년 이상 근무자 등이 입주 가능 요건이다. 청약통장은 없어도 되며, 타 지역에 집을 갖고 있어도 신청이 가능하다. 

시행사는 이날 설명회를 기점으로 이번 달 말까지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조사를 통해 나온 입주 희망 세대수를 제주시에 제출하면 제주시는 검토를 통해 최종 특별공급 내 종사자 특별공급 물량을 결정하게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행사의 수요조사 결과가 들어오면 이를 바탕으로 최대범위(50%) 내에서 몇 퍼센트를 첨단과기단지 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비율로 할 지 정하게 된다”며 “(제주시 자체)검토를 통해 최종 비율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한화건설 등에 따르면 제주 꿈에그린은 다음 달 분양 예정이다.

우선 410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고, 349세대는 일반분양과 임대분양을 섞어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다음 달 분양예정이나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정확한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단 410세대 일반공급을 먼저 진행하고, 나머지 349세대에 대한 일정은 아직 정확히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양가 재심사 요청설에 대해서는 “분양가심사를 다시 요청할 계획은 없다”며 “(분양가심사위 결정인 3.3㎡ 당 869만원)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17일 현재 시행사 측은 당국에 410세대 일반분양에 대한 공고신청이나 재심사요청을 하지 않았다.

임대공급 논란을 두고 작년 12월 30일 시행사와 본안소송에 돌입했던 JDC는 시행사가 수요조사에 들어가며 특별공급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자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JDC 관계자는 “조만간 (특별분양과 임대공급 등에 대한)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에 돌입했던 것도 대법원 가서 ‘끝을 보자’는 것이 아니고 근로자들을 위한 특별공급을 현실화했으면 좋겠다는 이유에서였다. 목적 자체가 이뤄지면 조정이나 취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과기단지 내 근로자들 중 입주 희망자들의 수요가 많을 수록 특별공급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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