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린 4천여 기부천사들, 올해도 빛난 '아름다운레이스'
함께 달린 4천여 기부천사들, 올해도 빛난 '아름다운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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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마라톤] 국내 첫 기부마라톤 나눔 손길 '풍성'...누적 기부액 2억6000만원 돌파

아름다운 기부천사들의 아름다운 축제인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누적 기부액이 2억6000만원을 돌파했다. '국내 최초의 기부 마라톤'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줄을 지은 기부 물결은 올해도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특별자치도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성윤 <제주의소리>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참가해 준 많은 이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건강에 유의하며 마라톤을 완주하시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 부의장, 부공남·오영희·이상봉 의원, 고희범 제주시장, 강순문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오인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국주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현창행 제주관광공사 상임이사, 변대근 농협제주본부장, 장우천 제주은행 상무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서정원 대한축구협회 기술분과위원. 서 위원을 알아본 참가자들의 사진촬영과 사인 요청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20일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서정원 대한축구협회 기술분과위원. 서 위원을 알아본 참가자들의 사진촬영과 사인 요청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기부와 나눔의 정신에 동참하며 힘을 보탠 홍보대사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 극한에 도전하는 ‘전 세계 4대 극한마라톤 그랜드슬래머’인 송경태 전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은 "안전한 러닝을 위해 힘내달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송 전 관장은 1회 대회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간다는 모토로 활동중인 '러닝 전도사', '러닝계 연예인'으로 유명한 안정은 런더풀 대표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넘어지고 싶을때마다 피니시 라인에 기다리고 있는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면 한 발자국이라도 더 열심히 달릴 수 있다"며 "'내가 국가대표다' 라고 생각하면서 달리기를 하면 조금 더 힘내서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사기를 북돋웠다. 

올해부터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안 대표는 이날 출발 전 참가자들의 몸풀기 운동을 돕는 등 활약하기도 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서정원 대한축구협회 기술분과위원도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서 위원은 많은 축구팬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 역대 베스트 일레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우리나라 대표 ‘11번’이다. 서 위원은 "기부와 나눔의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제주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가자 여러분 모두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4300여명의 달림이들과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한데 모여 축제의 장을 펼쳤다. 참가비의 일부가 제주도와 국내외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성금으로 쓰이는 대회 특성상 4600여명이 기부 행렬에 동참한 셈이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대회의 역대 최대 참가 인원이다.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안정은 런더풀 대표. ⓒ제주의소리
20일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안정은 런더풀 대표. ⓒ제주의소리

올해 대회까지 모인 누적 기부액은 2억6899만4146원이다. 지난 2008년 첫 대회부터 매년 2000만원 안팎의 나눔 성금이 조성돼 제주도내는 물론 국내외 소외이웃들을 위한 소중한 성금으로 쓰였다. 

아름다운마라톤의 나눔 성금은 그동안 서남아시아 수해지역 구호, 네팔 대지진 지역 학교 재건 활동, 캄보디아 시골학교 도서관 건립 등 지구촌 벗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다양한 소외 지역을 찾아 갔다. 

도내에서도 생활이 어려운 결혼 이주여성 가정 지원, 제주동부 아름다운청소년센터 설립, 홀로 사는 어르신 생필품 지원, 다솜발달장애인대안학교 지원,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 후원 등에 지원됐다.

올해도 2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꼬박꼬박 모은 정성을 기부해 온 김도윤(10), 성엽(8), 범준(6) 삼형제의 빨간 저금통은 올해도 어김없이 전달됐다. 애월초등학교 6학년 33명의 학생들이 1년간 마련한 43만원의 성금도 참가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매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마라토너 시인' 김병심은 2018년 10월 13일부터 모은 빨간 저금통을 전달했다. 저금통에는 '글을 쓰고, 달리고, 깊이 나누는 삶이 내가 가는 길'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2018년 10월13일은 11회 대회 개최일이다. 마라톤 대회가 끝나는 즉시, 바로 다음 대회 기부를 준비한 셈이다.

시인은 올해 4.3평화문학상 수상금 가운데 100만원을 대회 주최 측에 따로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아들은 봉사활동으로 참여하면서 기부와 나눔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기탁한 애월초등학교 학생들.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직원들.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제주농협 직원들. ⓒ제주의소리

이렇게 모인 성금은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 천사나래 주간보호센터, 캄보디아 초등학교 도서관을 지원하는 제주청소년봉사단,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 그리고 1952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사회복지법인 경동원에 각각 전달됐다.

본 대회는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제주 해안도로 중 경관이 가장 빼어난 곳으로 손꼽히는 제주시 구좌읍 해안도로를 달렸다. 

제주올레 20코스로 잘 알려진 구좌읍 김녕리와 월정리를 잇는 해안도로로, 김녕·월정·하도리 해변, 문주란 자생지 등 풍경들, 별방진성과 옹기종기 이어진 마을 포구가 어우러진 곳으로, 에메랄드빛 해안가는 달림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특별히 올해 아름다운마라톤에서는 공정여행을 지향하는 (주)제주착한여행(대표 허순영)와 함께 '플로깅(plogging) 이벤트'가 진행됐다.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단어 'jogging'의 합성어다.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뜻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 코스에서 뛰면서 미리 나눠준 생분해 되는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 봉투를 채워서 반납할 경우 쌀과 타피오카로 만든 친환경 빨대를 받았다.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남성부 하프코스 우승은 1시간18분11초의 기록을 세운 제주칼호텔 마라톤동호회 소속 하영헌씨의 차지였다. 아름다운마라톤에만 5번 참가한 하씨는 지난해 10km 남자부를 우승한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남자부 2위는 1시간19분16초의 김성국씨, 3위는 1시간19분18초의 강한종씨가 이름을 올렸다.

여성부 하프코스 우승은 지난해 우승자였던 제주러너스 소속 신연희씨가 2연패를 달성했다. 신씨는 최근 심해졌던 다리 부상을 딛고 1시간35분33초의 빼어난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다. 2위레 1시간37분09초의 오혜신씨, 3위에 1시간38분38초의 고민자씨가 뒤를 이었다.

남성부 10km에서는 제주베스트탑의 이수원씨가 36분9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달했다. 마라톤 입문 3년차인 이씨는 아름다운제주마라톤대회 참여도 3차례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6분13초의 김봉주씨, 36분40초의 아담 맥큐(Adam McCue)씨도 각각 2·3위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여성부 10km의 우승은 42분18초를 기록한 에리카 스완슨(Erica Swanson)이 거머쥐었다. 국제학교인 세인트존스베리제주의 원어민 교사인 스완슨씨는 가족-제자들과 함께 참여한 대회에서 단상 가장 높은곳에 오르게 됐다. 2위는 43분23초의 윤희정씨, 3위는 44분34초의 김정애씨가 차지했다.

하프코스 단체전 1위는 합산 7시간02분35초의 기록으로 한라마라톤클럽이 차지했다. 2위는 7시간06분38초의 제주철인, 3위는 7시간38분39초의 제주런너스가 이름을 올렸다. 

10km 단체전은 합산 3시간18분19초의 베스트탑A팀이 우승했고, 3시간24분28초의 제주런닝크루, 3시간25분06초의 서귀포마라톤클럽이 2·3위에 올랐다.

한편 제주마라톤클럽은 이날 대회에서 단체전 5위를 수상하며 받은 상금을 최근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클럽회원 고(故) 노은숙씨의 이름으로 대회 사무국 측에 나눔 성금으로 전달했다.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남성 하프코스 입상자들.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여성 10km 코스 입상자들. ⓒ제주의소리
20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여성 10km 코스 입상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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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 2019-10-20 21:20:31
아름다운 기부천사들의 아름다운 축제인 '제12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누적 기부액이 2억6000만원을 돌파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마라토너님들 덕분에 저희가 한 층 나아진 삶을 살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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