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무 인연 제주에 각별한 애정 피력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이 제주지검장 재임 당시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이 제주지검장 재임 당시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이원석(54, 사법연수원 27기) 전 제주지검장이 “제주를 잊지 않고 있다”며 어디서든 제주에 도움되는 일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현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제주지검장에서 대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일하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 [제주의소리]와 연락이 닿은 이 후보자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 하단에 찍혀있는 장무상망(長毋相忘) 인장을 언급했다. 

장무상망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는 뜻을 갖고 있다. 

이 후보자는 “세한도에 ‘장무상망’ 인장이 있다. 서울에 와서도 제주를 잊지 않고 있다”며 “어느 자리에서든 제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출신인 이 후보자는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해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검사로서 일을 시작해 대검 중수부 검사,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 부부장검사, 제주지검 형사2부장,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검찰 조직 내 ‘기획통’, ‘특수통’으로 꼽힌다. 

2016년 중앙지검 특수1부장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고, 삼성그룹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딸 정유라의 승마훈련 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지난해 6월 제69대 제주지검장으로 부임해 1년 정도 일한 이 후보자는 제주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제주4.3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 과정에서 4.3유족이나 단체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군사재판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4.3 명예회복 직권재심을 일반재판 피해자들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또 제주지검장 재임 당시 소년범들이 제주 올레길 걷기를 통해 자아를 되찾는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후보자는 대검 차장으로 영전한 뒤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을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 전국 소년범들이 제주 올레길을 찾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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