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풍력발전사업 예정 해역 확인
오후 찬반측과 연이어 간담회 진행

제주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계획중인 ㈜추진과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 추자도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향계측기.  [사진제공-제주시]
제주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계획중인 ㈜추진과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 추자도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향계측기. [사진제공-제주시]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제주 추자도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강병삼 제주시장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강 시장은 31일 오전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추자도 해역을 찾아 해상풍력 설치 예정 해역에 설치된 부유식 해상풍향계측기를 직접 확인했다.

해상풍향계측기는 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사전 조사용이다. 계측기는 1년간 해상에 머물며 풍력과 풍향을 확인해 사업자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제주시는 2020년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사업자인 ㈜추진과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에 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줬다. 현재 설치된 계측기는 10기다.

강 시장은 이후 추자면사무소로 이동해 해상풍력 발전과 추자항 시설 보강 등 지역 현안을 보고 받았다. 이어 주요 민원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에 찬성하는 후풍해상풍력추진위원단(의장 이강구, 현 추자도수협 조합장)과 반대측인 추자도해상풍력발전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우철)를 연이어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갈등 발생 우려에 따른 중재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해양수산과장 등 관련 공무원들도 함께한다.

제주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계획중인 ㈜추진과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 추자도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향계측기 위치도.  [사진제공-제주시]
제주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계획중인 ㈜추진과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 추자도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향계측기 위치도. [사진제공-제주시]

㈜추진과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은 각각 추자도 동쪽과 서쪽 해역에 1.5GW(1500MW)씩 총 3GW급(300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발전 규모는 제주에너지공사가 도내 최대 설비로 추진 중인 구좌읍 한동·평대 해상풍력단지 발전량(105㎿)의 30배에 육박한다. 총사업비만 1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최근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측에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와 협의가 우선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현행 전기사업법 제7조(전기사업의 허가)에 따라 전기사업을 하려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또는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303조의 전기사업에 관한 특례에 따라 풍력의 발전사업에 관한 인허가권을 도지사가 위임받아 행사할 수 있다.

풍력발전기 설치와 해상 케이블 연장을 위해서는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도 받아야 한다. 추자도 주변 해역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은 제주시장에 있다.

강병삼 제주시장(왼쪽)이 31일 오전 11시 제주시 추자면사무소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시]
강병삼 제주시장(왼쪽)이 31일 오전 11시 제주시 추자면사무소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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