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이 망하면 2차, 3차 산업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직 ‘건강한 농장이 건강한 유제품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3대를 이어 행복한 젖소를 키우고 올바른 유제품을 생산하는 아침미소목장이 성공한 6차산업의 모델을 만들어보겠습니다”

1975년 친환경목장을 설립한 선친의 뒤를 이어 3대째 목장을 운영 중인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아침미소목장 이성철 대표의 포부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6차산업지원센터·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6차산업인증사업자협회가 주관, 제주의소리와 제주CBS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는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가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6차산업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내외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 첫날, 우수사례발표 연단에 선 이성철 대표는 전국치즈콘테스트 7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아침미소목장의 부침 많았던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행복한 젖소에서 건강한 우유가 생산된다는 믿음이 확고한 이 대표다. 한라산의 너른 들녘에서 자라는 젖소들에게 매일 한시간씩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준 특이한 행적(?)도 그런 철학에서 비롯됐다. 

체험형 목장으로 운영되는 아침미소목장은 체험프로그램을 연중 약 300여회 진행하고 있다. 이 덕분에 체험자들의 건강한 추억이 입소문을 타고 2017년 1만5000명, 2019년 8만명, 2020년 18만명, 2021년 22만명, 올해는 38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소문을 탄 아침미소목장의 수제 요구르트는 이마트를 비롯해 서울 현대백화점, 파리바게뜨, 카카오 파머 등 전국 유통망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수출 실적도 갈수록 상승세다. 이 대표에 따르면 2019년 5216달러에서 2020년 4만3277달러, 2021년 12만1545달러로, 홍콩과 싱가포르, 두바이, 몽골, 말레이시아 등으로 해외수출 실적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평생 헌신적으로 목장 운영에 함께해준 아내 양혜숙 대표와 경찰공무원을 그만두고 과감히 가업을 잇고 있는 아들 이원신 총괄실장이 모두 든든한 사업동반자다. 

이 대표는 “친환경 유제품 인기에 힘입어 6차 산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주목 받게된 아침미소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며 “소비자 트렌드 파악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신제품 개발에 항상 주력하고 있다. 제주의 청정 자연에서 만들어진 유제품을 해외시장에도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우유를 이용한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저의 또다른 목표이고, 사업에 참여한 제 아들은 우유를 기반으로 한 종합식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목장 후계자인 아들 역시 1차산업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1차산업이 망가지면 2~3차산업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농업도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 3대를 잇고 있는 아침미소목장이 그 꿈을 이룰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침미소목장은 △2009~2013년 전국자연치즈 콘테스트 5년 연속 금상 △무항생제축산물 인증 △친환경 목장 인증 △우수체험공간 △교육농장 인증 △대한민국 스타팜 인증 △로하스우수상품 인증 △GOLD HACCP 인증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브랜드 사용 인증 △고용우수기업 지정 △6차산업 인증 △제주6차산업경진대회 대상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이 대표는 1994년 도내 최초 농축산분야 석탄산업훈장을 시작으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축산대상, 제주도 자랑스런 농업인상 △2020년 제61회 농업 기술상 등을 수상했다. 부인 양혜숙 대표 역시 2010년 신지식농업인 상을 비롯한 유제품 가공사 자격증 등을 보유한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