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국제박람회] 지리산서 피어나는 구수한 전통 ‘지리산피아골식품’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김미선 대표 ⓒ제주의소리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김미선 대표 ⓒ제주의소리

전남 구례, 지리산 피아골에서 피어나는 구수한 향기. 해발 600m 고지에서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를 만들어가는 6차산업 인증사업체 ’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은 아름다운 농업의 길을 힘차게 걸어나가고 있다.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우수사례 발표회에 참여한 김미선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는 6차산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수사례 발표회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6차산업 인증 경영체의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 6차산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리산피아골식품은 2019년 6차산업 경진대회에서 수출 우수사례 대상을 차지한 실력있는 인증경영체다.

지리산피아골식품은 ’피아골미선씨‘라는 브랜드로 지리산 국립공원 피아골 청정지역에서 장류와 절임식품, 임산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깨끗한 지리산 청정 고로쇠 수액으로 만드는 고로쇠 장류가 있다.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김미선 대표 ⓒ제주의소리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김미선 대표 ⓒ제주의소리

22살의 나이에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고향인 피아골로 돌아온 김 대표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만 했다. 젊은 여성이 산골짜기로 들어오니 ’뭔가 문제가 있어서 들어온 것 아니냐‘고 손가락질 한 것. 

하지만 어릴 때부터 된장과 고추장 등 장을 담그는 일을 좋아하고 또 잘했던 그는 2007년, 본격 창업 준비를 시작해 5년여간 명인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듣고 법인을 세웠다. 매해 자동차 주행거리가 6만km씩 늘어날 만큼 열심이었다. 

겨우 제대로 된 장을 담글 수 있게 된 그는 50개의 장독과 3개의 솥단지를 가지고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역시나 돌아온 것은 ’편견‘이었다. 젊은 사람이 담근 장이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겠냐는 것. 

다시 좌절과 부딪힌 그는 비교적 편견이 적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미국과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에 지리산 피아골 식품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점차 한국에서도 관심 갖기 시작했고, 끝내 편견과의 싸움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현황. 사진=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제공.
 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현황. 사진=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제공.
사진=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제공.
사진=지리산피아골식품 영농조합법인 제공.

스물아홉의 나이로 최연소 이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피아골을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6차산업에 뛰어들었다. 공존과 상생을 위해 지역 농가의 원물을 매입하고 자신의 판매장에 마을주민들의 상품을 가져다 놨다. 또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을 통해 방문객을 늘려 마을에 활력을 더했다. 

김 대표는 “농촌은 청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나는 젊은 청년들과 꾸준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업의 길을 당차게 걸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6차산업지원센터·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6차산업인증사업자협회가 주관, 제주의소리와 제주CBS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는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가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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