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기차엑스포] 원희룡 지사, “제주 전기차 1만대시장 가장 빨리 이룰 것”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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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열린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의소리

야심찬 ‘2030 카본프리아일랜드 제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제주에 전기차 1만대 시장을 형성하는 강력한 정책 추진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9일 원 지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 4일째를 맞고 있는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향해 제주도가 강력한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한 제주도의 의지를 여러분들에 피력하고 싶다”고 말문을 뗀 후, “전기차 보급 공모 경쟁률이 대학입시 경쟁률보다 더 세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원 지사는 “지금까지 제주에 보급된 전기차는 약 850대 정도인데 이번 엑스포 기간 중에 약 1500대 정도를 제주도에 추가 보급하게 된다”며 “정부와 지방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어 전기차 민간보급 공모는 경쟁률이 매우 높다”면서 그 인기를 ‘대학입시 경쟁률’에 빗댄 것. 

실제로 올해 전기차엑스포에서 도민공모를 실시할 예정인 전기차 1515대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실시했던 제주도민공모 전기차 500대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고, 올해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차량 3000대 중 절반을 차지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원 지사가 ‘대학입시 경쟁률’에 비유한 제주도민 민간보급 공모 경쟁률은 지난해 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최와 함께 상 하반기에 나누어 실시했던 공모에서 500대에 4000여명이 몰려 1차에 7.3대, 2차에 10.5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후 제주도민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공모의사가 더욱 높아지면서 올해 민간보급 경쟁률은 더욱 더 치열해져 ‘바늘구멍’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원 지사는 국내 전기차 선도도시들과의 협력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가장 빠르게 전기차 1만대 시장을 형성하겠다. 그 실천적 시그널을 강력하게 보여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서울시나 나주시 등 전기차 보급과 전기차 인프라에 강력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지자체들과 공동구매 등 협력방안을 찾아 유효한 시장을 가시적으로 창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충전인프라와 관련해서도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충전인프라를 대폭 완비해 그 어떤 나라나 지역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앞서 나가는 제주를 만들 것이다. 그것이 정부와 국회가 제주도를 지원해주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실제로 원 지사는 2017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제주를 전 세계 전기차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원 지사는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의 확충,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전력의 생산·저장·소비와 관련된 에너지 인프라 체제의 전면적 개편을 통해 제주도를 전기차의 메카, 전기차의 테스트와 인증, 의미 있는 전기차 관련 실행 데이터가 전 세계로 제공될 수 있는 제주도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또한, “이젠 그게 꿈이 아니라 실천계획으로 해를 거듭할 수록 힘차게 실천해나가는 모습 보이겠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문가들을 통해 주는 아이디어와 지적 많은 솔루션에 대한 제안들을 매우 진지하게 반영해서 내년 전기차 엑스포는 내용 면에서나 실천적인 사업적 측면에서나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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