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기차엑스포] “세계 전기차 시장, 업체 간 합종연횡 치열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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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국제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진행된 특별강연에 나선 로버트 카텔 뉴욕주스마트그리드협회장(왼쪽)과 현영석 한남대 교수. ⓒ 제주의소리

가까운 미래,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기 위해 업체들 간 전략적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연구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넷째 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개회식에 이은 특별강연에서는 ‘전기차, 스마트에너지의 미래를 선도, 스마트그리드의 가속화’와 ‘창조경제성장동력 대안, 친환경 자동차’를 주제로 세계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전망과 각종 선점 전략이 제시됐다.

이날 강연에 나선 로버트 카텔 뉴욕주스마트그리드협회장은 “미래의 스마트그리드 개발은 전기차와 핵심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함께 가야한다”며 “여러가지 도전과제가 동일하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에게 과제가 무엇인지 알리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주가 올해 사용전력의 13%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해야 한다고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녹색성장 역시 이와 연결이 돼 있다. 동일한 기술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트너쉽이 중요하다. 저는 한국의 친환경계획에 감동을 받았고 많은 걸 배우고 싶다”며 “한국과 뉴욕이 손 잡고 모범사례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도의 성공 사례가 한국만의 사례가 아니라 미국과 연결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제주에도 손을 내밀었다.

현영석 한남대 교수는 ‘미래에 누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이냐’는 질문을 내놓으며 전략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현 교수는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으며 “여러 업체들 간 동태적 변화가 생기면서 합종연횡과 같은 그림이 나올 수 있다”며 “삼국지에 나오는 것처럼 경쟁을 위한 협력, 이에 따른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 교수가 이를 극복한 비책으로 제시한 것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예측불허의 상황에 대비해 기본실력을 탄탄히 하자는 의미다.

현 교수는 “누가 리더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은 연구개발에 따른다”며 “관련 산업에서 독일은 연 40조, 일본은 30조를 연구에 투자하는 데 반해 한국은 3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 특히 5000억 선인 정부투자를 2조원까지 증가시켜야 한다”며 “자동차 산업이 전체 세수에서 13%를 내는 만큼, 이 13%를 자동차에 쏟아부어야 한다. 그게 창조경제고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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