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가치맵핑 ‘지속가능한 마을목장 이용 대안 모색 토론회’ 16일 오후3시 개최

마을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천혜의 보고로 평가되는 제주지역 마을공동목장. 지난 수십년간 각종 개발사업으로 30여개의 마을공동목장이 사라지고 있어 공동자원 보전을 위한 정책 마련과 생태적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마련된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함께하는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마을공동목장 프로젝트팀은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함께 오는 16일 오후 3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 5층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마을공동목장 이용 대안 모색 토론회’로, 2가지 주제발표가 예정됐다.  

첫 번째 순서로는 지난 8월부터 마을공동목장을 꾸준히 탐방해온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팀을 대표해 김평선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사무국장이 ‘마을공동목장 운영실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김 사무국장은 현장에서 만난 마을공동목장 관계자들이 전한 생생한 현실과 마을공동자원인 마을목장이 처한 위기 등을 톺아볼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마을공동목장 연구 전문가인 강만익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이 ‘마을공동목장 활성화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강 특별연구원은 지난 7일 ‘마을공동목장협의체 재조직 및 동반성장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마을공동목장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데다 전국 유일의 목축공동체라며 제주다움이자 제주의 가치를 담은 상징으로 제주도 목장사(史)를 계승하는 목축문화의 산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제발표 이후 진행되는 지정토론에는 ▲송부홍 금당목장 조합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김자경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 ▲강경식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참여해 논의를 펼친다. 토론회 좌장은 김봉현 제주의소리 편집국장이 맡는다.

마을공동목장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라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해왔다. 팔려나간 마을공동목장의 사유화는 즉각 난개발로 이어지고 다시는 공동체 자산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프로젝트팀은 8월 금당목장과 남원한남공동목장(머체왓숲길), 9월 하원공동목장, 10월 신례리공동목장, 장전공동목장, 11월 상명공동목장, 납읍공동목장을 방문한 바 있다.

탐방 결과 고유한 제주의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마을공동목장들이 잇단 난개발 앞에서 생태적 다양성의 손실될 위기에 직면해있고, 산업환경 변화로 고유의 목축경관 마저 빠르게 사라지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커지는 각종 세금 부담과 개발유혹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을공동목장을 지키고 있는 목장조합원의 고령화로 미래가 불투명하며 목장 운영을 위한 수익이 불안정해지면서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따르기도 한다. 

마을공동목장은 제주의 허파를 품은 중산간과 곶자왈의 상당 부분이 마을공동목장에 속해있거나 맞닿아 있어 마을공동체를 넘어 도민공동체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현장 탐방을 통해 파악해 온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팀은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손을 잡고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프로젝트는 제주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마을자원 등 곳곳에 숨어 있는 ‘탐나는 가치’를 발굴하고 이에 따른 문제 해결까지 도민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한 뒤 해결까지 모색하는 도민참여 프로젝트다.

도민 스스로 제주의 가치를 위협하거나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해결방안까지 제시하는 것으로,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그리고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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