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가치 맵핑-제주가치·양추사·제주의소리 공동기획] 12일 성산읍 수산공동목장 현장 탐방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연구센터,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공동주최하는 2022년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가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편다.
‘탐나는가치 맵핑’은 지속가능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진단, 대안을 마련한 뒤 해결까지 모색하는 도민참여 프로젝트다.
프로젝트팀은 제주지역 부동산 개발 붐에 따른 마을 공동목장의 잇단 매각, 방치, 사유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공동목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가치를 모색한 뒤 해결책을 찾아갈 계획이다.
마을공동목장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마을공동체의 자산이자, 제주도 특유의 목축경관을 간직한 보고(寶庫)다. 팔려나간 마을공동목장의 사유화는 즉각 난개발로 이어지고 다시는 공동체 자산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1940년대 120여 곳이었던 마을 공동목장은 목장의 해체와 매각 등을 이유로 현재 40~50여 곳만 남게 됐으며 나머지 목장 역시 언제 개발 업자의 손에 넘겨질지 모르는 운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8월 금당목장을 시작으로 남원한남-하원-신례리-장전-상명-납읍공동목장 등 7개 마을공동목장을 방문한 탐나는가치 맵핑 프로젝트팀은 올해 첫 방문지로 오는 12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공동목장을 탐방할 계획이다.
이번 탐방 활동은 목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조합 관계자와 마을주민들의 이야기, 그리고 관련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찾게 될 수산공동목장은 수산1·2리 마을회가 공유 중인 마을 목장이다. 이 곳은 축산 환경의 변화 등 이유로 전통적으로 행해진 소나 말 방목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아 숲이 형성, 방치된 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주로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궁대악과 수산한못 인근에 나눠져 있으며, 과거 목장토지들이 분할되면서 지금과 같이 나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장 탐방은 지역 문제에 관심 갖고 있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할 경우 아래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현장방문 전날 오후 6시(시간엄수)까지 이메일(tamna.mapping@gmail.com)로 보내면 접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다.
이번 탐방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청서를 사전 등록한 뒤 오는 12일 탐방행사 당일 오전 8시 50분(시간 엄수)에 제주종합경기장 정문 앞에서 주최 측이 마련한 차량편으로 출발한다. 개별적으로 이동할 참가자는 오전 9시 50분(시간 엄수)까지 현장 집결지로 가면 된다.
현장 집결지는 수산공동목장 인근 수산1리 마을회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서남로 17)이다. 집결지에 모여 간단한 설명을 듣고 목장을 둘러보게 된다.
탐나는가치 맵핑(mapping) 프로그램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주 곳곳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mapplerk3’를 내려받아 회원 가입한 뒤 커뮤니티 검색에서 ‘Save Jeju’를 검색, 가입하면 된다.
이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곳곳의 가치들을 영상과 글, 사진 등을 통해 기록하면 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홈페이지(mapplerone.net/savejeju)에서 공유된 가치들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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