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2022.04.22 19:56] 건축 당시 한강 이남에서 최고층을 기록하며 제주 관광의 상징적 건물이었던 제주칼(KAL)호텔이 예정대로 30일 공식 폐업한다.
22일 제주시에 따르면 주식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접수한 제주칼호텔 관광숙박업(관광호텔업) 폐업 신고건에 대해 어제(21일) 자로 수리를 완료했다.
1974년 제주시 이도1동 들어선 제주칼호텔은 40년 넘게 제주의 랜드마크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건물 높이만 74m에 달해 준공 당시 한강 이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호텔 양도를 추진해 왔다. 이후 양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자 부채 상환을 이유로 자산 매각을 결정했다.
2021년 12월에는 이사회를 열어 비유동자산 처분을 결정했다. 평가액은 687억2173만원이다. 매각 대상은 11필지 1만2678.2㎡와 지하 2층, 지상 19층 등 건물 2동이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9년 2월 설립된 모 부동산 전문 자산운영회사에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 지하에 위치한 카지노 운영업체와는 명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칼호텔에서 근무하던 직원 73명은 이달부터 서귀포칼호텔로 근무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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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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