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10일까지 사흘간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최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가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앞에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트랙터. ⓒ제주의소리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가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앞에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트랙터. ⓒ제주의소리

10년 전 탄소 없는 섬, 카본프리 아일랜드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제주가 이번엔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11월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세계 첫 농기계 관련 엑스포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를 통해서다.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한국 전동화·자율주행 농기계정책포럼, 세계전기차협의회, 제주도 등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엑스포는 농기계 부문 미래기술로 주목받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이슈로 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 고령화와 농업 종사 인구 감소, 기후위기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제주도가 이번 엑스포를 통해 스마트 농업시대 농기계 산업을 선도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은만 엑스포 상임조직위원장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 △강연호·강상수·강충룡·임정은 제주도의원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조재구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Jakob Madsen Head of Applications Engineer, Danfoss △김일환 제주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엑스포에 참석한 다양한 국내외 관계자들은 테이프 커팅식을 통해 제1회 엑스포의 막을 올렸다.

8일부터 사흘간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세계 첫 농기계 관련 엑스포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가 개최된다. ⓒ제주의소리
8일부터 사흘간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세계 첫 농기계 관련 엑스포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가 개최된다. ⓒ제주의소리

이은만 상임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농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새삼스럽지 않고 기후위기로 인한 환경 변화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농업 소멸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정부의 탄소 감축 정책도 있어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라며 “농기계를 전기와 수소로 전환하고 화학비료를 절감, 자연순환을 확대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 농기계 전동화 및 자율주행은 탄소배출 저감과 농업 생산성을 높일 가장 확실한 대책이 될 것”이라며 “올해 제주는 CFI제주2030 정책 시행 10주년이 되는 해다. 제주는 엑스포를 통해 농기계 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도는 농촌 인구 노령화로 농업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인데 일손을 농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면 고령화 문제에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겠다”며 “또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도의 정책 실현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10년 전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제시하고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본법 제정으로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며 “내년 예산안에 시범사업을 위한 예산을 편성, 2024년에는 농업에도 반영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안이 통과된다면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농업에도 반영, 사업이 활성화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며 “제주도의 시범사업이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수 있는 뒷받침의 계기를 만들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은만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상임조직위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사진 왼쪽부터 이은만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상임조직위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의소리

위성곤 국회의원은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 농업 분야 탄소를 줄이려는 등 엑스포의 노력은 시의적절하다”며 “미약하지만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멈추면 안 된다.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한 농업, 농촌, 농민들이 건강한 삶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강연호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은 “제주의 1차산업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데다 농업 인구 고령화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엑스포로 우리 제주가 나아가야 할 변화에 대해 고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재구 대표회장과 Jakob 엔지니어가 각각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 농어촌의 현실과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농기계 및 건설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덴마크 기업 댄포스의 기술과 정책 등을 발표했다. 고영하 한국엔젠투자협회장은 특별 연설을 진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자율주행 트랙터 등 첨단 전동·자율주행 농기계 및 스마트·친환경 농자재들이 관련 기업 전시 부스를 통해 소개된다. 또 저탄소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최신 기술과 트랜드 등이 글로벌 전문가들을 통해 10여 개 세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 2022년 추계 학술대회 △수평적 전동화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워크숍 △폐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사업화 △벤처 농업기계 보급 활성화 포럼 △한중 수교 30주년 특별 포럼 △한.아프리카 농업 비즈니스 포럼 △한.아세안 농기계 전동화 정책포럼 △제주 전력에너지 발전방향 세미나 △제51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등이 있다.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 농어촌의 현실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조재구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제주의소리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 농어촌의 현실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조재구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제주의소리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농기계 및 건설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덴마크 기업 댄포스의 기술과 정책 등을 발표한 Jakob Madsen Head of Applications Engineer. ⓒ제주의소리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농기계 및 건설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덴마크 기업 댄포스의 기술과 정책 등을 발표한 Jakob Madsen Head of Applications Engineer.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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