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한-아세안 농기계 전동화 정책포럼 개최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에서는 9일 오후 아세안 국가들의 생산력을 확대하기 위한 농업 기계화 정책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짚어보는 ‘한·아세안 농기계 전동화 정책포럼’이 진행됐다. 개회사에 나선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제주의소리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에서는 9일 오후 아세안 국가들의 생산력을 확대하기 위한 농업 기계화 정책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을 위한 한국의 과제를 짚어보는 ‘한·아세안 농기계 전동화 정책포럼’이 진행됐다. 개회사에 나선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제주의소리

전통적인 농업 강국으로 손꼽히는 아세안 국가들의 생산력을 확대하기 위한 농업 기계화 정책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는 포럼이 개최됐다.

지난 8일부터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개최 중인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에서는 9일 오후 ‘한·아세안 농기계 전동화 정책포럼’이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아세안(ASEAN)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한국과의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전동화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농기계 산업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은 전통적인 농업 강국으로 세계 농업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계화 수준 등은 여전히 낮아 생산력 확대에 한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해 ‘전동화의 기술’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배리 영(Barry Yung) 댄포스 아시아 세일즈 이사는 “모든 것이 전기화될 것이고, 이미 체감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베리 이사는 “모든 것이 전기화, 전동화 되고 있는 사실은 여러분이 차를 구입할 때 전기차를 고려한다거나 버스에 올라타니 전기버스였던 것을 인지하는 것 등으로 알 수 있다”며 “선박마저 전기 모터를 단 제품이 나오는 등 세계가 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요 부분에 있어 특히 교통 부문 수요가 줄고 있다. 이는 전기화 덕분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며 “화석연료가 필요하지 않게 되고 전기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수요가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여전히 세계적으로 교통 부문은 석탄 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2050년에는 전 세계 교통의 절반 이상이 전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화의 기술’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배리 영(Barry Yung) 댄포스 아시아 세일즈 이사. ⓒ제주의소리
‘전동화의 기술’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배리 영(Barry Yung) 댄포스 아시아 세일즈 이사. ⓒ제주의소리

이어 마리아 알릴리아 막히랑(Maria Alilia Maghirang) 주한 필리핀 대사관 농무관은 ‘필리핀 농업 및 농기계 전동화 정책과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막히랑 농무관은 “필리핀은 여전히 농업으로 주된 고용과 소득을 창출하는 국가며, 인구의 절반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인구의 대다수가 생계를 위해 농업에 의존하는 등 농업은 필리핀의 핵심 동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 농업을 국가의 5대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잇고 있다며 특히 농업 기계화와 현대화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리핀은 필맥이라는 기관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기계화로 높이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수확 후 손실량을 줄이고 부산물을 활용하는 등 수익을 높이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막히랑 농무관은 “필리핀의 기계화 수준은 여전히 그 수준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뒤쳐진다”고 짚어낸 뒤 “기본적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한 나라이기 때문에 기계화가 중요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문제, 기후변화 문제에 직면해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된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은 기계화 문제를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다양한 농기계 관련 MOU를 통해 기술 협업을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 간이나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농기계를 필리핀에서 선보이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은 한국의 첨단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팜을 설치해 체리나 토마토 등을 생산하는 것도 진행 중”이라며 “현지화된 장비를 개발하는 등 생산성을 키우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농업 및 농기계 전동화 정책과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마리아 알릴리아 막히랑(Maria Alilia Maghirang) 주한 필리핀 대사관 농무관. ⓒ제주의소리
‘필리핀 농업 및 농기계 전동화 정책과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마리아 알릴리아 막히랑(Maria Alilia Maghirang) 주한 필리핀 대사관 농무관. ⓒ제주의소리

다오 쫑 티엔(Dao Trong Tien) 주한 베트남 대사관 상무관은 ‘베트남 농업 및 농기계 전동화 정책과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짧은 영상 발표를 이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길홍근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앞선 3명의 발표자와 정경숙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디지털농업본부장, Saw Sanda Aye 미얀마 전기자동차협회장이 참여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의 한 세션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세계전기차협의회와 아세안 전기차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관했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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